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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예술 및 문화 관련에서 잘 선정이 되지 않는데, 이번에는 하나정도 선정되었으면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래서 예술 및 문화서적 밀어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그 중 첫번째 서적입니다. <배흘림기둥의 고백>은 전통건축이 생겨난 근원을 역사적인 사료를 통해 치밀하게 밝히고 있는 책인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를 개정한 것입니다. 어떠한 양식을 사전적 설명이 아닌,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양식에 이르렀는지를 마치 탐정처럼 추리해가는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아름다움 이전에 숨어있는 비밀이 있다고 하네요. 궁금하시죠? 저는 읽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아름다움이 치열한 '생존전략' 에서 나온다는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이번 개정판은 좀 더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자료와 설명을 보충했다고 하는군요. 건축을 전공하지 않는 독자가 읽어도 고개가 끄떡여질법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예술 및 문화 서적 밀어주기 프로젝트 두번째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더군요. 미술을 바라보는 방식에 관한 고전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미술에 그리 좋게 바라보고 있지 않은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관람자에 의해 완벽하게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관람자의 열린 해석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정당화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와닫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개가 짖는 것을 유심히 듣고 그 개가 배고픔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번식을 하고 싶다는 신호인지, 적대감의 표현인지를 일일이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단지 개는 짖어댄 것 일 뿐인데 말이죠. 오늘날의 현대미술을 두고 꿈보다 해몽이라는 이야기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뒤샹의 <샘>과 같이 작품 그 자체보다 그 상황에 맞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대 미술의 경우 누가 더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기존 관념을 새롭게 바라보자는 의미라고는 하지만 그런식으로 치면 치기 어린 고등학생들의 짖궂은 장난도 예술의 일부분이겠지요. (독)설이 길었습니다만, 이 책이 이야기하는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통해 이런 저의 좁은 시야가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예술 및 문화 서적 밀어주기 프로젝트 세번째. 오늘날 한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미인의 관념이 다분히 서양에서 물건너온 것이라는 것, 이미 모두가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관념이 되버린 듯 합니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면 오늘날의 미인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높은 콧대와 큰 눈 보다는쌍거풀 없는 눈과 동글납작한 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우리가 보는 아름다움은 다분히 학습된 것이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아름다움의 관념에 학습된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문화에 길들여지고, 또 그것이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를 영속해가는 동력이 된다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알지못하는 좀 더 다양한 아름다움을 찾고, 고정된 아름다움에서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흔히 암흑시대로 알려진 중세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세시대를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했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숭고한 맛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오늘날은 보이는 것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배부르지만 무언가 정신적으로 공허하게 말이죠. 결국 이 시대의 우리가 필요로하는 것은 이 두가지 - 물질과 정신 - 가치의 조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며 두 가치의 중간점을 찾아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읽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책. 오늘날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시사만화 <장도리> 단행본 입니다. 길어지면 분노할게 분명하니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둠이 길면 곧 아침이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해서 승리한 사람은 박수받고 쓰러진 사람은 보듬어 다시 달리게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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