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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 헤르만 지음, 신동화 옮김 / 마라카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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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반드시 서사를 이야기 해야 하는건 아니다
어떤 분위기 또는 예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써 그 몫을 완수했다면 소설로써 충분했다
그런 의미에서 유디트 헤르만은 그만의 소설을 썼다

알라딘 중고 매입가 최상 기준 5,600

이 책을 읽다가 그 언젠가언젠가 유디트 헤르만을 읽기 시작 하던 때만 생각나지 정작 소설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언젠가에 가서 유디트를 읽던 지금이 문득 떠오른다 해도 내용은 온데간데 없어졌지 않을까
그렇다치면 뭐하러 읽냐 싶지만 나는 안다 다만 흐르는 시간에 문장을 돌멩이 삼아 돌팔매질 하는 것으로 삼을 뿐이라는 것을
그 돌멩이가 어느 바닥에 가 내려앉는지는 내 알 바가 아니고 알 수도 없다는 것을


강을 따라 내려다가 되돌아왔었다 -> 내려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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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에 서서 지구를 보는 게 어떤지를 당신은 결코 상상할 수 없다고. 그 물방울이 우주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아주 외로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이 암흑 속에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어떤지를. 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당신은 상상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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