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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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 . 그 10년안에 있었던 러브스토리 .

 

난 아직 영화로는 보지 못했다. 왠지 실망을 할거 같은 생각도 들고 그냥 책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을 해서 보기를 좀 꺼려하고 있다.  한 소설을 두 사람이 쓴다는게 참 특이했고, 신선하다고 느꼈다. 내용의 전개방식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부부인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는 이 글을 쓸때 꼭 러브레터를 주고 받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쥰세이와 아오이는 10년후의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헤어졌지만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다. 늘 서로를 그리워 하며.. 하지만 이 들에게는 각각의 연인이 있다. 쥰세이에게는 메미라는 어여쁜 여자가 아오이에게는 자신을 데조로(보물)이라고 불러주는 자상한 남자 마빈이 있다. 하지만 아오이는 마빈에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 놓지 않는다. 그리고 쥰세이는 메미에게 아오이의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정적처럼 흘러갈뿐. 하지만 아오이는 마빈에게 결국 쥰세이의 존재를 들키고 다투고 말고 쥰세이 또한 메미에게 아오이의 존재를 들키고 만다. 그리고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이 되는 날 쥰세이는 피렌체의 두오모로 향하고, 아오이 또한 피렌체로 향한다 .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슬픈 맘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책 속에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났었다. 그래서 읽기도 전에 한 숨을 셨었다. 언제 한번 다시 읽어봤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은 정말 슬픔 그 자체이고 아찔한 절벽가도 같은거 같다. 과거는 지나갈 뿐 잊혀지지 않고 미래는 모르지만 꼭 온 다는거 .. 두렵지만 겪어야 한다는거. 그래서 설레이고 긴장이 되는가보다.  쥰세이가 살고 있는곳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건물은 옛 것이고, 사람들은 현재의 사람이고 미래의 사람들이다. 참 매력적인 도시인거 같다. 밀라노.. 언젠간 가 볼 도시 . 그 곳에서 나 또한 이들의 사랑처럼 외로움과 그리움을 느낄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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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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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사랑의 절묘한 조화 속의 러브 스토리 .

 

아직도 '러브레터'의 영상은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남겨져 있을것이다. 히로코가 눈덮힌 산을 바라보며 이츠키군에게 잘 지내냐면서 외치는 장면. 이츠키군이 도서관에서 휘날리는 커텐 속에서 책을 읽는 장면 .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날것이다.

동명이인을 혼돈해 한 통의 편지는 잘 못 보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추억과의 여행 .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러브레터'를 통해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스타감독으로 등극하게 된다.

후지이 이츠키가 산에서 조난 당해 죽음을 맞은 지 2년째 . 그의 연인이자 약혼녀인 와카나베 히로코는 그의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그리고 그가 눈 덮인 산에서 조난 당했을때, 느꼈을 심정을 자신도 느끼고 싶었는지 눈 속에 얼굴을 파 묻는다.  추모식에서 만난 그의 어머니집으로 가게 되고 그의 중학교 앨범을 꺼내 들고 그의 옛 주소, 지금은 국도로 변했다고 하는 그 집으로 안부의 편지를 보낸다. 당연히 안 올거라는건 알고 있다. 그런데 히로코 앞으로 답장이 온다. 알고보니 그는 후지이 이츠키라는 자신의 연인과 이름이 같은 중학교 동창이였다.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녀 때문에 이츠키양은 자신의 신분증도 복사를 해서 보내고, 히로코는 그녀를 보기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지만 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돌아가게 된다. 히로코는 이츠키양에게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약혼녀에 대해 들려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이츠키양은 이름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고통(?)스러운 중학교때의 기억은 더듬는다 .

국내 개봉전 이미 불법으로 전설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개봉의 성공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혀 그런건 개의치 않는다라는 식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선 영상과 더불어 멋진건 삽입음악이다. 레미디오스. 이들은 음악 외에는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혹평을 들었다고 하지만, 국내 평론가들은 극찬을 하였다고 하였다. 멋진 음악과 영상의 조화때문에 성공을 할 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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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dts] - [할인행사]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히로스에 료코 외 출연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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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그녀가 남긴 흔적에 대한 이야기 .

 

헤어진 애인의 카메라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다가 그녀가 남긴 무언가를 찾아는 남자의 이야기 . 참 예쁜 영상이 돋보인다. 잔잔함이 묻어 있는 러브스토리 . 영상과 음악이 참으로 조화가 잘 되었다. 다만 후반부뉴욕에서의 이야기는 참.. 억지스러운 영화였다. 영화 중간중간에는 재밌는 부분도 있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히료스에 료코'의 매력을 한 층 올린 영화 일수도 있다.

사진 작가 세가와 마코토는 집 우편함에 있는 편지를 발견한다 . 그 편지는 다름아닌 예전에 사겼던 자신의 첫사랑 사토나카 시즈루의 편지. 그녀는 대학시절 자신의 연인이였다. 라면에 마요네즈를 같이 섞어 먹고 하는 좀 신비한 여인이다.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보고 대학시절 때에 추억을 회상한다. 대학 때 잠시 같이 산 그들 . 시즈루는 마코토의 영향을 받아 카메라 찍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시즈루는 자신에게도 있는줄 몰랐던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같이 사진전에 응모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응모한 사진전에서 시즈루만 상을 받는다. 질투를 느낀 마코토, 그는 그녀와 헤어지기로 한다. 그리고 마코토가 훗 날 프로 사진작가가 되면 만나자고 약속한다. 세월이 흘러, 동창회에 나간 그는 시즈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직접 그녀를 둘러싼 의문을 풀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슬픔과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다만, 뉴욕에서의 후반부가 조금만 더 재미있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영화에서는 자신들이 찍은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너무 멋있고 기억에 남는 사진들도 많았다. 사진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꼈던 작품이였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료코를 위한 영화라고 말하지만, 난 료코보다 류헤이가 더 빛이 났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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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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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부인 , 호모이자 의사인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부인은 알콜중독자이고 남편은 호모 ? 거기에 애인까지 있는.. 하지만 그 애인은 또 부인과 친하다 . 정말 어울리지도 어이없는 관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관계. 자칫하면 어둡게 변할거 같은 관계는 에쿠니 가오리의 특유의 문체로 아주 깨끗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호모인 의사 무츠키인 그는 부인인 쇼코와 살고 있다. 그리고 무츠키의 애인 곤. 이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쇼코는 무츠키를 사랑하고, 무츠키는 곤을 사랑한다. 그리고 쇼코와 곤은 수다를 떤다.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들의 관계는 불안할거 같으면서도 안정을 찾는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으니 .. 아무도 모를거 같던 이들의 관계는 얼마 안 가서 들키고 만다. 쇼코의 시아버지는 무츠키에게 당장 헤어지라고 하지만 쇼코는 그것을 말린다. 오히려 곤과 잘 되게 도와준다. 그 이유는 곤과의 관계가 끝나면 자신과의 관계 또한 끝이란걸 알기 때문이다 . 하지만 곤은 사라지게 된다 ..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특별한 것이 있다. 사람의 관계를 복잡하게 한다. 그리고 아주 매끄럽게 만든다는거. '반짝반짝 빛나는'에서의 쇼코는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소설속의 쇼코는 정신분열 증세도 보인다. 그러기 때문에 어떻게든 무츠키와 곤을 함께 지내게 할려고 한다. 자신의 안정과 두 사람을 위해.

책 속에서 쇼코의 시아버지는 "그 녀석과 결혼을 하다니, 물을 안는 것이나 진배없지 않으냐."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괜찮아요. 저는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라고. '물을 안는다' 라는건 꼭 '섹스를 하지 않는 관계'라고 하는거 아닌거 같다. 어쩌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일지도.. 세상을 사는건 언제나 불안하고 불안정한것이다. 소설을 통해 에쿠니 가오리가 보여줄려고 했던것은 어쩌면 이 세상 사는것도 저들과 같은 어쩡쩡한 관계 속에서 견뎌 내라는 말이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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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미녀 SE (2disc 디지팩)
김인식 감독, 김혜수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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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고 잔혹한, 그리고 지독한 사랑의 상처 .

 

너무 얼떨결에 보러 갔던 영화. 어쩌면 못 봤을 수도 있었던 영화였다. 결국 어찌저찌 하여 보게 되었지만.. 김혜수의 카리스마적인 목소리에 그만 반했던 영화였다. 다른건 다 눈에 안 보이고 김혜수의 스타일과 목소리 . 이것만 딱 보였다. 그래서 흥행이 안 된 영화일지도. 너무 김혜수를 중심적으로 다룬거 같았다. 다른 배우 김태우, 윤찬 등 많이 있었는데 .. 

 어느 날 지수는 욕조에서 발견을 하게 된다. 빨갛게 물들어 버린 욕조에서.. 너무나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그녀는 '경계 인격 장애'를 겪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으로 끌려가 석원을 만나게 된다. 석원은 누군가가 자신을 떠날거 같은 불안감에서 이 병이 생기는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떠난다. 그리고 1년뒤 더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지수와 안정되어 보이지만 더욱 더 차가워진 석원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의사와 환자의 사이를 떠나 그들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며 지낸다. 지수는 자신의 사랑의 상처를 석원에게 말하고 석원은 지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흔들려 결국 관계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지수는 남편과 다시 새출발을 하기 위해 석원에게 이별을 고한다. 몸은 가졌지만, 마음만은 절대 가지지 목한다는 석원은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

지독히도 사랑을 갈망하고 갈구한다, 인간들은.. 때로는 마음으로 때로는 육체적으로. 이 영화에서 감독이 얘기하고자 했던 말은 아무래도 사랑에 대한 상처인거 같다. 사랑을 하기때문에 불안에 떨고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는 아주 잔인하고 잔혹한 사랑..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다.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극중 '지수'라는 캐릭터를 우리에게까지 전염을 시켜버렸으니.. 우리또한 사랑에 지독히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비주얼과 에로틱의 만남 .. 어울린다. 역시 김혜수이기 때문에 어울리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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