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골칫거리 높은사다리문고 2
캐롤린 해튼 지음, 프레스턴 맥다니엘스 그림, 이주희 옮김 / 기탄출판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의 오빠(상당히 관계가 복잡한듯)는 모범생이지만 모범생이라는 칭호와 걸맞지 않게 동생에게는 전혀 모범이 되는 오빠가 아니다. 어른들의 기대 속에서 어른들이 하라는 방향대로 공부를 하고 발표를 하는 모범생이라서 그럴까? 동생을 자기 손에 쥐고 흔들고 싶어하는 오빠. 그런 오빠라면 나라도 별로 달갑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내게는 오빠라는 존재 대신 까다로운 동생이 있지만. 내 동생은 옛날 부터 별명이 칠면조였다. 옷을 하루에도 일곱번 이상 갈아입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인형대신 칼을 가지고 놀았던 내가 언제나 레이스달린 분홍색의 꽃무니 치마를 고집하는 동생과 어울리기는 남북이 통일되는 것처럼 어려웠다. 하루에도 몇번씩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사춘기가 어느정도 약해져서 일까 요즘은 같이 노는(?) 데 익숙해져있다. 주인공의 오빠 역시 나처럼 집에 아무도 없을때는 으르렁대기도 하면서 주인공을 감싸줄 줄 안다. 내가 되고 싶어하는 언니, 그건 지금의 내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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