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
김희경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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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날 보면 

마음의 위로를 얻는 책

그래서 아이가 있는 친구들에게 들이밀었으나

대부분 어렵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그 아이가 커가다 알게 될 거야

이 책의 가치를...



일어나자마자 나가서 보고 왔다.

(집에 있던 것도 애가 있는 다른 친구에게 줬으므로 집에는 없다ㅠ)


"걱정마 이 세상에는 다른 마음들이 아주 많거든. 그 마음이 언제라도 너를 도와줄 거야"

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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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걸작선 12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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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에서 인간의 공감 능력이 인간성의 기본인가를 전기 동물, 같은 종은 아니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이라는 생명에 대한 애착, 자신이 앤드로이드인지 모르고 학습 혹은 프로그램된 반응으로 공감의 제스처를 취하나 실제 감정 이입은 어려운 앤드로이드를 통해 묻는다. 지능이 떨어지는 이지도어란 감정이입 능력이 꽤 뛰어난 도태자로 분류된 인물이 있어 소설은 다층적으로 주제 혹은 질문(소설의 본령이라는)에 다가간다. (또 이 소설 배경인 시대에는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는 요즘과 비슷하게 세상을 방사능재가 뒤덮고 있다. 환경에 대한 예견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버스에서 책을 읽다 희수랑 예전에 했던 대화가 떠올랐다. 어쩌면 감정이입을 할 줄 모르는 사이코패스야말로 진화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는...그러니까 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감정이입 같은 것 말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아야는가...이때부터 종교, 철학(도덕의 범위, 정의에 대한 정의 등과 관련된)과 인간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소설은 이제 읽고 영화는 좋아했는데 2년 전 비슷한 주제(우리의 감정은 정말 우리 것일까, 삶의 의지란 얼마나 잔혹한가)로 단편을 쓴 적이 있어 더 생각이 많다. 딕에 대한 질투와 함께, 인간의 사고방식의 공통분모에 감탄하며,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부터가 멍청함과 현실감각의 부족인가 질문하며 읽고 있다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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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서로 매여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또 그 반대로 자기가 굉장히 증오하던 사람이 없어졌을때도 허전하고 그러죠. 인간이란 게 그렇게 복잡한 거고,
그러니까 인간에게만 문학이 있는 거 아니에요? 다른 동물에게는 이중성, 삼중성이 없으니까.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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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뗏목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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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캠핑을 떠났다.

카라반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당장 그들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말과 수레뿐.

수레에 매트리스, 담요, 취사도구 등을 챙겨

지금 포르투갈, 스페인이 속해있는 이베리아 반도는 혼자 여행을 떠나 대서양을 횡단하며 아조라스 제도와 충돌하기 며칠 . 포르투칼이 박살날 위기에서

그나마 내륙으로 가는 편이 안전하므로

그들은 바닷가에서 내륙 쪽으로

카라반 여행 대신 말과 수레에 이끌려.

 

그들은 책의 주인공들 누구누구누구

그들은 최초로 환상의 현실화를 깨달은 이들 혹은 참여한 이들이다.

 

결국 땅의 진동을 느끼던 페드로 오르세가 죽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포루투갈, 스페인의 모든 여자들은 임신을 .

 

정영목은 낙관이라고 했다. 그의 낙관이 좋았다고, 낙관은 경계해야 것일 있지만 주름 잡힌 낙관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작가의 말인가

어쩌면 인간은 위로받을 수도 없고 위로받지도 않는 존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어떤 행동, 어느 모로 보나 무의미하다는 외에 다른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어떤 행동을 보면, 인간이 언젠가는 인간의 어깨에 기대 것이라는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 이미 너무 늦었을 때일 수도 있고, 이제 달리 있는 일이 없을 때일 수도 있지만.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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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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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고 물러나면 겸손해진다. 이상하지. 멀어지면 대상은 작아지는데. 그러고보면 자만은 가까이서 커보이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소개한 책을 읽고 싶던 때가 있었다. (20140903)


그때의 또 다른 메모

매일 내게 

사는 것은 대단한 거야 엄청 좋은 일이야 라

라고 말해주는 책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차근차근

추천도서를 모두 사 읽기로 함


그리고 4 정도 읽은 같다. 여기서 보고 사놓은 책도 있는데, 읽지는 않았다. 시간이 주어졌으니 읽게 되겠지.




우리 모두에게 인간은 제약인 반면 자연은 자유이다. 인간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세상을 그리워하게 만들지만 자연은 우리를 이 세상에 만족하게 한다. (월든)
- P17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은 당장 움켜쥐기보다는 쓰다듬기를 좋아한다. (슬로 라이프) - P109

식물들을 단지 아름다움이나 겉보기를 위해서, 또는 어떤 특수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전체의 현현이라는 마음으로 길러야 합니다. 당신도 역시 그 전체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당신은 흙과 꽃과 햇빛과 비의 일부분이며, 다른 사람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빛과 그 미소 속에 번지는 따스함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또한 당신은 우리들 천사 군단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핀드혼 농장 이야기) - P122

그는 우리가 만나서 진심으로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것이 풀이든, 나무이든, 바위나 돌이든, 바다이든, 사람이든, 곤충이든 가미라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것, 진실한 것, 착한 것, 즐거운 것을 가미라 부르면 무슨 까닭에선지 그 순간 그 즐거움, 착함, 진실, 아름다움이 한층 깊어진다. 그것을 찾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사는 길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7

그 모습이 내게 보여 준 것은, 비를 맞으며 흠뻑 젖어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내가 가장 꽃피어 있는 시기라는, 지극히 단순한 위로였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8

야마오는 지금 이 자리, 곧 ‘여기‘가 곧 교회인 삶을 살고자 했다. 따로 사원을 짓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 언제나 다음 두 가지 것을 지키려고 했다.
‘서두르지 않는다. 집중한다.‘(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38

"‘여기에 사는 즐거움‘이란 ‘여기에 사는 슬픔‘이자 ‘여기에 사는 괴로움‘인 동시에 ‘여기에 사는 기쁨‘이자 그것들을 넘어서 ‘모든 것은 즐거움‘이라고 하는 삶에 대한 찬가입니다. 그것을 엮은 것이 이 책입니다."(여기에 사는 즐거움)
- P141

결국 백스터는 인간의 감각기관에 의지한 지각이야말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식물들은 보거나 듣지 못해도 어떤 근원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이에 반응한다고 결론짓는다. 떡갈나무는 나무꾼이 다가가면 부들부들 떨고, 홍당무는 토끼가 나타나면 사색이 된다는 것을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증명해 낸 것이다.
(식물의 정신세계)
- P266

속세 밖에서 속세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세상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거리를 두는 것, 삶을 명랑하게 만드는 여백으로서의 세계를 마음에 품는 것 (숨어 사는 즐거움) - P382

그(허균)는 세상을 버린 은둔자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을 은둔자였다. (숨어 사는 즐거움)
- P383

비록 역사는 이 은둔자로부터 달아났으나 그 스스로 그린 세상은 허균을 버리지 않았다.(숨어 사는 즐거움)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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