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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었던 책.

분위기도 묘한 혼자 있는 밤이면 요런 이상야릇한 이야기 책도 괜찮지...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꿈속을 헤매다 깨어나지 못할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점점 더 꿈속으로 빠져들고싶은 그런느낌...
음... 꼭...
낮은 목소리로 읊어주는 이야기 처럼
졸리운듯한 기운으로 왠지 모를 몽롱한 기운으로 이끌어가고있는것 처럼...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순식간에 정해져 버린 여행지처럼
낯선이의 끼어듬으로 방향을 읽어버린 여행길처럼
홀연히 스쳐가는 것에 '어라'하며 바라보다 방향을 읽어버린 여행자처럼
즉흥적으로 취한 선택에 얼마나 많이 어지러워하고 헤매었던가...
도 싶지만 그 속에서 만난 인연들로 채워진 많은 좋은 기억들이 있어 견뎌낼 수 있었던 게지...

이 이야기를 뭐라해야 좋을까...
단순한 사랑이야기라 할수도 없고 죽어가는 젊은이의 환상여행이라 할수도 없고


유명한 장자의 '호접지몽'이 생각난다

장자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것이 분명 나비였으므로 유쾌하게 마음껏 날아다녔다. 잠시 후, 잠에서 깨어나니 자신은 장자였다. 장자는, 자신이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가 없었다. 장자와 나비는 분명 구분되는 것이나, 만물의 무한한 변화 속에서는 한 양상에 불과할 뿐이다. (요즘 장자를 간간히 읽고 있다)

꿈과 현실을 구별한다는것...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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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상당히 흥미로운 문구, 사실 이 문구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수수께끼는 세 개, 그러나 죽음은 하나, 오직 한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랑

 

첫번째 수수께끼

 - 이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갯빛으로 날아다니느 환상이다. -

끝이 없이 어두운 인간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모두가 바라는 환상이다.

이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서 아침이 되면 죽는다.

인간의 마음속에 다시 살아나기 위해   밤마다 태어나서 아침이 되면 죽는다.

 

두번째 수수께끼

 - 이것은 불과 같으나, 불은 아니다. -

불꽃을 닮았으나, 불꽃은 아니다.  만일 네가 지면 죽는다. 이것은 차갑게 된다.

생명을 잃으면 이것은 차갑워 진다. 정복을 꿈꾸고 싶다면 이것을 불태워라.

 

세번째 수수께끼

 - 이것은 그대에게 불을 주며, 그 불을 얼게하는 얼음이다. -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이것은 그대를 노예로 만들고,

이것이 그대를 노예로 인정하면 그대는 왕이된다.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고 싶으시면 책을 보시오~

 

그다지 많지 않은 양의 책이었고 잠자기전에 가볍게 읽어야 겠다싶어 들었던 책이건만 읽다가 눈물까지 찍끔찔금 흘리면서 봤다. -_-;;;

총명하고 영특한 왕자와 그를 사모하는 시녀, 그리고 아름답지만 비정한 공주

머 이쯤되면 내용은 아주 뻔한 이야기가 되겠다.

공주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는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 구애를 펼치고 왕자를 사랑하는 시녀는 그를 걱정하고, 공주는 수수께끼를 맞춘 왕자에게 분노하다 시녀로 인해 마음이 누그러지고 왕자와 공주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더라~

머 그런저런 이야기이다.

그런데 왠 눈물?

사실 난 아주 감정적이 사람이고,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음악이든 어떤것에서건 감정이 욱해서 눈물을 줄줄흘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녀 "류"에게 나의; 눈물 한방울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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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좋은생각 좋은소설선
생 텍쥐페리 글 그림, 고수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왕자


어린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접하긴 했지만 책으로 읽었단 느낌은 들지 않았을 뿐더러 책으로 봤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읽었다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끝이 어떻게 끝나는지 도통 기억에 남아있질 않았다.

뱀이 나오는 부분, 지구에 처음 도착했을때와 마지막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그 부분등은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것이었다.

사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조금 충격이었다.

아... 어린왕자는 그렇게 자신의 별로 돌아간 것이구나...

죽음과 같은 형태의 이동이라...

아무튼 새롭게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거참 이런이야기도 있었군... 하면서 보게 되었다.

 

참 책을 읽다보니 이런 글귀가 있었다.

. 내 비밀이란 이런거야
. 아주 간단해
.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 정확하게 볼 수 없어
. 가장 중요한 것은
.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이 부분에서 의문이 스멀스멀 고개를 쳐든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그럼 눈이 왜 필요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보기위해 필요한 것인가...?

중요치 않은 것들은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것들 아닐까?
허나 중요치 않다고 해서 안봐도 그만이건 상당히 싫을 것도 같다

어쨌든 비록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정말 중요한것을 보지 못할지라도, 표면적인 것이라도 보고 확인하고픈 약한인간이 나인 것이다.
어쩌겠는가 눈에의한 시각정보에 너무 익숙해져버린것을...

그러나 아직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때 그사람의 이야기할때의 목소리, 재미나는 놀이나 신나는 장소를 얼마나 많이 알고있는지, 즐겨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등등의 것들이 궁금하다. (아, 물론 더불어 그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서 나에게 맛난것도 많이 사주면 좋은것이고-_-;;;)
어... 어쨌든...
창가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나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에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난 충분히 그 집이 어떤 모습일 지 상상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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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나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에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난 충분히 그 집이 어떤 모습일 지 상상할수 있다."

명언이로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사라마구 (해냄출판사(1999-07-01 발간))


[책소개]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이다.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물질적 소유욕에 눈이 멀고 그 소유로 인해 인간성조차 상실해버린 인간군상을 풍자했다. 소설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불명확하며 등장인물도 이렇다 할 이름을 갖고 있지 않다. 지명도 따로 없다. 다만 ''눈이 멀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소재와 테마이다. 전체적으로 음울한 색조를 띠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 부류다. 수용소에 강제 격리돼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 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 그리고 전염을 막기 위해 수용조치를 내린 차가운 정치인들. 작가는 이들 모두를 장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렇다고 작가가 이들 모두를 냉소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장님이 돼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공기와 자유처럼 가장 절실한 것을 잃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한 도시 공간과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마구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주제사라마구 -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1947년「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의「수도원의 비망록」으로, 저자는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소설「눈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해,「바닥에서 얼어서서」「수도원의 비망록」「히카르도 헤이스가 죽은 해」「돌뗏목」「예수의 제2복음」, 시집「가능한 시」「그럴듯한 기쁨」등이 있다.

 

집이 부평으로 옮겨졌다.  나의 아침, 저녁 출퇴근길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말로만 들었던 무시무시한 신도림역이 환승역이다. 신도림역은 교대역보다 두배는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정말이지 끔찍하게도 사람들이 많다.

꽉꽉 들어찬 머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공포스러운 기분.
사람들에게 떠밀려 계단을 내딛고, 지하철에 타고 내릴때 문득 예전에 읽었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적어도 나에겐 다른 무엇의 장애보다도 가장 큰 장애이고 공포이다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세상사람들이 갑자기 눈이 멀었다.
그리고 끔찍한 일들이 생겨난다.
공포심과 두려움은 잔인한 일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것들을 혼자서만 지켜봐야하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차라리 모두와 같다면...

마지막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모두가 볼 수 있을때 함께 보고 싶은것이다.
이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볼수없게 되는 일 따윈 .
이제 눈이 멀게되버린 그녀에겐 또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까.
사람들의 공포에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는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잔인성에는 끝이 없다.

모두가 볼 수 없었을때
나도 보고싶지 않았다.
모두가 볼수 있을때 나도 보고싶은 것이다.

다른사람들과 같이...

 

사실 난 대체로 소설류를 좋아하진 않는데다 이런류의 무서운 소설은 무척이나 싫어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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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너 이 책 갖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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