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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었던 책.
분위기도 묘한 혼자 있는 밤이면 요런 이상야릇한 이야기 책도 괜찮지...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꿈속을 헤매다 깨어나지 못할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점점 더 꿈속으로 빠져들고싶은 그런느낌...
음... 꼭...
낮은 목소리로 읊어주는 이야기 처럼
졸리운듯한 기운으로 왠지 모를 몽롱한 기운으로 이끌어가고있는것 처럼...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순식간에 정해져 버린 여행지처럼
낯선이의 끼어듬으로 방향을 읽어버린 여행길처럼
홀연히 스쳐가는 것에 '어라'하며 바라보다 방향을 읽어버린 여행자처럼
즉흥적으로 취한 선택에 얼마나 많이 어지러워하고 헤매었던가...
도 싶지만 그 속에서 만난 인연들로 채워진 많은 좋은 기억들이 있어 견뎌낼 수 있었던 게지...
이 이야기를 뭐라해야 좋을까...
단순한 사랑이야기라 할수도 없고 죽어가는 젊은이의 환상여행이라 할수도 없고
유명한 장자의 '호접지몽'이 생각난다
장자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것이 분명 나비였으므로 유쾌하게 마음껏 날아다녔다. 잠시 후, 잠에서 깨어나니 자신은 장자였다. 장자는, 자신이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가 없었다. 장자와 나비는 분명 구분되는 것이나, 만물의 무한한 변화 속에서는 한 양상에 불과할 뿐이다. (요즘 장자를 간간히 읽고 있다)
꿈과 현실을 구별한다는것...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