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어린왕자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접하긴 했지만 책으로 읽었단 느낌은 들지 않았을 뿐더러 책으로 봤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읽었다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끝이 어떻게 끝나는지 도통 기억에 남아있질 않았다.
뱀이 나오는 부분, 지구에 처음 도착했을때와 마지막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그 부분등은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것이었다.
사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조금 충격이었다.
아... 어린왕자는 그렇게 자신의 별로 돌아간 것이구나...
죽음과 같은 형태의 이동이라...
아무튼 새롭게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거참 이런이야기도 있었군... 하면서 보게 되었다.
참 책을 읽다보니 이런 글귀가 있었다.
. 내 비밀이란 이런거야 . 아주 간단해 .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 정확하게 볼 수 없어 . 가장 중요한 것은 .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이 부분에서 의문이 스멀스멀 고개를 쳐든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그럼 눈이 왜 필요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보기위해 필요한 것인가...?
중요치 않은 것들은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것들 아닐까? 허나 중요치 않다고 해서 안봐도 그만이건 상당히 싫을 것도 같다
어쨌든 비록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정말 중요한것을 보지 못할지라도, 표면적인 것이라도 보고 확인하고픈 약한인간이 나인 것이다. 어쩌겠는가 눈에의한 시각정보에 너무 익숙해져버린것을...
그러나 아직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때 그사람의 이야기할때의 목소리, 재미나는 놀이나 신나는 장소를 얼마나 많이 알고있는지, 즐겨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등등의 것들이 궁금하다. (아, 물론 더불어 그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서 나에게 맛난것도 많이 사주면 좋은것이고-_-;;;) 어... 어쨌든... 창가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나는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에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난 충분히 그 집이 어떤 모습일 지 상상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