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사라마구 (해냄출판사(1999-07-01 발간))


[책소개]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이다.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물질적 소유욕에 눈이 멀고 그 소유로 인해 인간성조차 상실해버린 인간군상을 풍자했다. 소설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불명확하며 등장인물도 이렇다 할 이름을 갖고 있지 않다. 지명도 따로 없다. 다만 ''눈이 멀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소재와 테마이다. 전체적으로 음울한 색조를 띠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 부류다. 수용소에 강제 격리돼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 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 그리고 전염을 막기 위해 수용조치를 내린 차가운 정치인들. 작가는 이들 모두를 장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렇다고 작가가 이들 모두를 냉소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장님이 돼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공기와 자유처럼 가장 절실한 것을 잃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한 도시 공간과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마구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주제사라마구 -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1947년「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의「수도원의 비망록」으로, 저자는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소설「눈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해,「바닥에서 얼어서서」「수도원의 비망록」「히카르도 헤이스가 죽은 해」「돌뗏목」「예수의 제2복음」, 시집「가능한 시」「그럴듯한 기쁨」등이 있다.

 

집이 부평으로 옮겨졌다.  나의 아침, 저녁 출퇴근길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말로만 들었던 무시무시한 신도림역이 환승역이다. 신도림역은 교대역보다 두배는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정말이지 끔찍하게도 사람들이 많다.

꽉꽉 들어찬 머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공포스러운 기분.
사람들에게 떠밀려 계단을 내딛고, 지하철에 타고 내릴때 문득 예전에 읽었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적어도 나에겐 다른 무엇의 장애보다도 가장 큰 장애이고 공포이다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세상사람들이 갑자기 눈이 멀었다.
그리고 끔찍한 일들이 생겨난다.
공포심과 두려움은 잔인한 일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것들을 혼자서만 지켜봐야하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차라리 모두와 같다면...

마지막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모두가 볼 수 있을때 함께 보고 싶은것이다.
이제 모두가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볼수없게 되는 일 따윈 .
이제 눈이 멀게되버린 그녀에겐 또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까.
사람들의 공포에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는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잔인성에는 끝이 없다.

모두가 볼 수 없었을때
나도 보고싶지 않았다.
모두가 볼수 있을때 나도 보고싶은 것이다.

다른사람들과 같이...

 

사실 난 대체로 소설류를 좋아하진 않는데다 이런류의 무서운 소설은 무척이나 싫어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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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너 이 책 갖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