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고 교정 작업을 하기 위해 나서는 중 후배랑 나눈 대화다.
바람구두 : "XX야! 넌 내가 어떤 짐승을 닮았다고 한다면 뭘 거 같아?"
(내심 뭐 그리 좋은 짐승이 나오진 않겠으나 늑대까지는 아니어도 '개' 정도는 나오리라 생각하며)
후배 : "음, 선배는 코알라요."
바람구두 : (뭐, 이런 생뚱맞은 반응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목소리가 좀 올라간다)
"뭐? 코, 코알라?"
(하지만 후배가 뭔가 좀 긍정적인 뜻으로 말한 것이려니 한다)
후배 : "네, 곰만한 코알라요."
바람구두 : (헉, 곰만한... 그래도 코알라는 좋은 거 아닌가? 순간 단순하게 이렇게 저 편하게 생각한다)
"흐흐, 그래 너도 아메리칸 너구리처럼 귀엽게 생겼어."
후배 : "맞아요, 저는 그렇죠, 뭐. 헤헤, 하지만 코알라는 생긴 거와는 달리 성격이 좀 드럽다고 하더라구요."
.
.
.
바람구두 : (에구구궁, 진정 그런 거였냐?)
* 좀 전에 편집과 관련한 걸 상의하기 위해 쪼로록 달려와서 이 글을 보고 가면서 마지막으로 날린 필살기...
"하지만 편집장님은 코알라처럼 나무에 붙어 있진 못할 거예요." 라고 하더니 가버렸다.
"흥, 너두 아메리칸 너구리 옆으로 늘여놓은 거 같다, 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옆에 와서 목을 졸랐다... 으억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