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고 교정 작업을 하기 위해 나서는 중 후배랑 나눈 대화다.

바람구두 : "XX야! 넌 내가 어떤 짐승을 닮았다고 한다면 뭘 거 같아?"
(내심 뭐 그리 좋은 짐승이 나오진 않겠으나 늑대까지는 아니어도 '개' 정도는 나오리라 생각하며)

후배 : "음, 선배는 코알라요."

바람구두 : (뭐, 이런 생뚱맞은 반응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목소리가 좀 올라간다)
"뭐? 코, 코알라?"
(하지만 후배가 뭔가 좀 긍정적인 뜻으로 말한 것이려니 한다)

후배 : "네, 곰만한 코알라요."

바람구두 : (헉, 곰만한... 그래도 코알라는 좋은 거 아닌가? 순간 단순하게 이렇게 저 편하게 생각한다)
"흐흐, 그래 너도 아메리칸 너구리처럼 귀엽게 생겼어."

후배 : "맞아요, 저는 그렇죠, 뭐. 헤헤, 하지만 코알라는 생긴 거와는 달리 성격이 좀 드럽다고 하더라구요."

.

.

.

바람구두 : (에구구궁, 진정 그런 거였냐?)

* 좀 전에 편집과 관련한 걸 상의하기 위해 쪼로록 달려와서 이 글을 보고 가면서 마지막으로 날린 필살기...

"하지만 편집장님은 코알라처럼 나무에 붙어 있진 못할 거예요." 라고 하더니 가버렸다.

"흥, 너두 아메리칸 너구리 옆으로 늘여놓은 거 같다, 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옆에 와서 목을 졸랐다... 으억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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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2-09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정보를 들은적 있습니다. 코알라가 성깔이 정말 드럽데요. ^^

물만두 2006-02-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하이드 2006-02-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고기도 먹나요? 문득 궁금. 아, 코알라는 보호동물이던가요?

paviana 2006-02-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가 성깔만 드러운게 아니라 심지어 무지하게 게으르다고도 하던데요.=3=3=3

바람구두 2006-02-0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냐? 니들.... 시방 나 건드린 거냐? ^^;;;
이렇게 글 쓰고 있는데...
옆에서 후배가 또 한 마디한다.
"코알라는 냄새도 난다는데..."
음, 이걸 죽여 살려라고 쓰고 있는데 한 마디 더 한다.
"되게 심하대요."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하다니... "죽여버릴테닷!!!"

클리오 2006-02-0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선배면 선배답게 질문도 신중하게 가려서하셔야지욧!! ^^

라주미힌 2006-02-0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거 사진...



돈독한 선후배같죠..? ^^;;;;;


urblue 2006-02-0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라주미힌님 최고~

sandcat 2006-02-09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뛰어봤자 너부리 아니면 코알라로군.
마감은 역시 서로서로 갈구는 재미로다가...

프레이야 2006-02-0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코알라~ 귀여운데요^^

mong 2006-02-0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 걍 너부리에 만족 하시라니깐~

마늘빵 2006-02-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 ^^ 귀엽고 이쁜데

stella.K 2006-02-1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후배를 못 따라가시는군요. 그 후배 매력있슴다. 하하.

bobtail 2006-02-17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늑대가 아니구요?

바람구두 2006-02-1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게 누군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