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옛생각이 났다. 그러니까 나에게도 서재 신참 시절이란 것이 있었는데, 그 무렵 내게 붙은 별명이 '서재대마왕'이었다. 이주의 페이퍼 1등, 이주의 리뷰 1등, 이주의 리스트 1등.... 물론 질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양으로 순위를 매기던 시절의 이야기다. 읽고 돌아서면 거미가 실 뽑듯 하루에 10편의 리뷰를 올리던(아주 잠깐의 시절이 있었다) 시절이었다. 언제인가는 한 해에 몇 편의 리뷰를 올리겠노라는 호언장담을 하고 그 해 연말에 몰아치기로 승부를 낸 적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가한 시절이었고, 즐거운 시절이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재미로 했던 일들... 

남과 다른 새로운 이벤트를 창안해서 책 선물을 주고 받던 시절이었다. 내가 남의 서재에도 오랫동안 가 있고,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재미있게 그 사람을 분석하며 놀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죄다 과거 이야기이지만 언젠가 한 번은 꼭 이주의 페이퍼 1등, 이주의 리뷰 1등, 이주의 리스트 1등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아마 그러려면 몇개월치의 글들을 쌓아둬야 할지 모르겠다. ^^ 여전히 질보다 양이다. ㅋㅋ  

그나저나 그 시절의 사람들이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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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7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7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7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27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서재대마왕이신데~
이젠 질로 ^^

바람구두 2009-07-27 17:26   좋아요 0 | URL
^^;;;
잘난척 대마왕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제가 살짝 빼놓았네요, ㅋㅋ

조선인 2009-07-2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립네요.

바람구두 2009-07-27 18:16   좋아요 0 | URL
^^

마노아 2009-07-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기 서재의 모습은 모르지만, 제가 처음 문 두드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람구두님은 쭈우욱 멋지고 좋았어요. ^^

바람구두 2009-07-27 22:15   좋아요 0 | URL
ㅋㅋ
앞으로도 그렇게 남아있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마노아님이...쭈욱 말이죠. 흐흐

비연 2009-07-2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재 초창기부터 한 건 아니지만 (2003년부터 시작?) 가끔 그 때가 그리워요..^^
이벤트도 많고 오프모임도 간혹 있고 (가진 않아도 늘 호기심에 기웃기웃)...

바람구두 2009-07-27 22:19   좋아요 0 | URL
저도 2002년 3월쯤 시작한 것 같네요.
처음엔 그저 상술이라고 생각한 탓도 있고 해서 별로 참여를 하지 않았었지요.
비연님과도 참 오래된 인연이네요. 그러고보니...

2009-07-27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07-27 22:20   좋아요 0 | URL
푸핫....
전 뭐 잘릴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너무 열심이었던 적은 좀 있었죠.
특히 마태우스님 보고 고만 돌아오시라고 긴 편지를 썼던 건 확실히 열심이었어요. ㅋㅋ

로쟈 2009-07-2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스크바에서 알라딘마을을 처음 보고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했었죠.^^

바람구두 2009-07-27 22:21   좋아요 0 | URL
^^;;;
설마요.

마냐 2009-07-2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짧아졌어요. 확실히. 이건 발전이어요. ㅋㅋ 대마왕시절도, 지금도 여전히 꾸준하세요. 좋아요. 그리운 시절이지만...그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 있잖아요.

바람구두 2009-07-27 22:22   좋아요 0 | URL
흠...
요즘 제 서재 잘 안 오셨지요?
긴 글은 여전히 엄청 길다구요. ㅋㅋ
그나저나 요즘 마냐님 서재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정말 제 마음을 불구덩이로 만든다니까요.

마늘빵 2009-07-2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그때 여론에 의해 없어진, 아는 사람만 알아듣는 '주급'을 타보고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 30명 안에 겨우 들었을 때의 스릴이란. ^^ 요새는 이벤트는 많은데 그런 재미는 없어서... 그래서 저도 흥이 안나는지도.

바람구두 2009-07-28 08:57   좋아요 0 | URL
하하... 맞아요. 맞아...
주급이 있었죠.
30등 안에 들어야만 탈 수 있는...이벤트가 문제가 아니라 시대가 참 재미없죠.
게다가 예전과 달리 논쟁이 벌어지면 살벌하고, 논쟁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요.

2009-07-28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07-28 08:57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초기멤버공인인증시스템도 아닌 걸요.
오래전부터 뵈었지요.
^^그때 마태님이 정해주셨는지 어느 분이 그러셨는지 몰라도 어쩐지 저도 대마왕이란 별칭이 좋았어요.

드팀전 2009-07-2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계속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너 일 시작하기 싫구나.

바람구두 2009-07-28 17:21   좋아요 0 | URL
일하기 싫은 게 아니라 오늘 하루종일 외근 나가야 해서...
출근도장 찍은 거다. ^^
이제 막 들어왔어.

stella.K 2009-07-2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런 짧은 글에도 추천이 12면 대마왕 여전히 저력있다는 거 증명되네요.
대마왕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추천 안 할랍니다.3=3=33

바람구두 2009-07-28 17:22   좋아요 0 | URL
^^
아이콘은 예쁜 소녀인데, 심뽀는 심술대마왕이십니다. 흐흐

stella.K 2009-07-29 10:35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은 아직도 저를 더 알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하얀마녀 2009-07-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속은 가끔하지만 바람구두님 글은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악비에 대한 글은 출력해서 두고두고 읽고 싶더군요. 그런데 언제부터 프린터가 없어진건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바람구두 2009-07-28 23:05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오셨어요. ^^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꼭 중국 사람 이야기가 아니어도 비장한 인간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젖어오곤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