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옛생각이 났다. 그러니까 나에게도 서재 신참 시절이란 것이 있었는데, 그 무렵 내게 붙은 별명이 '서재대마왕'이었다. 이주의 페이퍼 1등, 이주의 리뷰 1등, 이주의 리스트 1등.... 물론 질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양으로 순위를 매기던 시절의 이야기다. 읽고 돌아서면 거미가 실 뽑듯 하루에 10편의 리뷰를 올리던(아주 잠깐의 시절이 있었다) 시절이었다. 언제인가는 한 해에 몇 편의 리뷰를 올리겠노라는 호언장담을 하고 그 해 연말에 몰아치기로 승부를 낸 적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가한 시절이었고, 즐거운 시절이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재미로 했던 일들...
남과 다른 새로운 이벤트를 창안해서 책 선물을 주고 받던 시절이었다. 내가 남의 서재에도 오랫동안 가 있고,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재미있게 그 사람을 분석하며 놀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죄다 과거 이야기이지만 언젠가 한 번은 꼭 이주의 페이퍼 1등, 이주의 리뷰 1등, 이주의 리스트 1등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아마 그러려면 몇개월치의 글들을 쌓아둬야 할지 모르겠다. ^^ 여전히 질보다 양이다. ㅋㅋ
그나저나 그 시절의 사람들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