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월달까지 4개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 그 첫번째 에세이를 쓰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옹호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모른다. 오늘부터 데카르트를 꼼꼼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점심 먹고 근처에 있는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제철이라 그런지 다람쥐들이 살이 잔뜩 올라 있다. 한 학생이 손 가득히 먹이를 담아 놓고 다람쥐 한 마리를 먹이고 있었다. 다른 다람쥐 한 마리가 그 학생의 손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맙소사, 먹이를 먹고 있던 다람쥐가 다가 오던 다람쥐를 펄쩍 뛰어 공격하는 것이었다. 도망가는 다람쥐, 그 뒤를 쫓는 다람쥐. 다람쥐에게 실망.

집에 가기 위해 학교를 나설 때 완전히 진이 빠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집에 오는 내내 베토벤의 9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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