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모처럼 영어 공부를 했다. 

공짜로 점심을 나눠 주는 줄에 붙어서 점심을 해결했다.

R이 어제 들은 스피노자 강의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에티카 제1부 명제 11의 대안적 증명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물었다. 열심히 나의 생각을 설명해 주었지만, 그 순간 스피노자가 내게 문제는 아니었다. 나의 개떡같은 문법과 발음, 붐비는 카페 안에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기고 마는 나의 엄청난 영어가 문제였다. 이야기가 끝나고 R은 도서관으로 가고, 나는 카페에 남아서 방금 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R에게 메일로 보내주었다. 집에 갈 때 R을 다시 만났는데, R은 내가 정리해 준 내용이 아주 클리어하다고 했다.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 아니다.)

종일 무어의 논문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생각했다.

언어가 내게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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