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나름 성과도 있는 것 같다. 그 성과를 간략히 말하면 이렇다. 나는 <논고>의 내적 특성, 외적 특성이라는 개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연말에 쓴 소논문은 이러한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이제 나는 이 개념을 기술적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나는 지금 일반 측정 이론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철학의 여러 분과들, 예를 들면 심리 철학 등을 공부하면서 이러한 개념이 철학의 여러 문제들에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혹은, 그러한 통찰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들에 올바른 해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한다면 손에 뭔가를 쥘 수 있을 것 같다.

2. 런던 올림픽. 집 앞 도로가 싸이클 코스여서 사이클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부 합쳐 봐야 몇 초 되지는 않았지만. 런던 올림픽은 내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영국의 촌스러움. 특히 폐막식은 좀 적나라했다. 그러나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다.

3. 테드 강연. 중국의 융기... 이와 비슷한 제목의 강연을 봤다. 2020년 즈음에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같아지고 그 이후엔 차이가 벌어질 거라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진작부터 있었지만, 이제 코 앞이다 보니 현실감이 돋는다. 친구랑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국 친구들은 당연히 걱정을 한단다. 그 걱정의 가장 세련된 표현은, 중국이 그런 초강대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을 했느냐는 것. 나의 반박. 그럼 미국은 그런 역할을 어른스럽게 잘 수행했던가? 

4. 김용옥의 한신대 강의. 머리가 방전되는 밤 시간에 유튜브로 김용옥의 강의를 즐겨 보곤 한다. 중용 강의였는데 서두를 문명의 축의 이동에 대한 이야기로 장식하고 있었다. 문명의 축이 중국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그 엄청난 역사와 인구. 미국이 3, 4억인데 중국은 그 4배)그런데 만일 그러한 변화가 단지 정치적 패권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는 거라면 별 의미가 없다.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그러한 변화가 세계사의 긍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 이 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이 무지하게 많지만... 여기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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