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카르납의 "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Science"를 읽기 시작했다. 카르납의 강의를 편집한 책이란다. 서문에서 편집자가 "이 책에 담긴 모든 아이디어는 다 카르납의 것이다"라고 한 대목에서 난 깜작 놀랐었다. 그렇다면 역으로 그 문장들은 상당 부분 편집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일 수 있으므로. 아니, 철학자의 책의 문장을 편집자가? 쇼펜하우어가 알까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편집자가 마틴 가드너란다. 카르납이 위대한 철학자이긴 하지만 영어가 모어가 아니다보니 마틴 가드너같은 탁월한 작가에게 문장 기술의 상당 부분을 일임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이 상당히 매끈하게 읽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는 이야기.

오늘 첫 장을 읽었다. 30장까지 있다. 시간이 무섭게 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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