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디터를 이맥스로 바꾸었다. 안녕, JEdit. 제이에딧은 프래그래머용 에디터다. 그래서인지 들여쓰기에 문제가 있다. 문단 구별을 빈 줄로 할 때는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는 들여쓰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리 저리 해결을 찾아 보았지만 실패. Openoffice의 Writer를 시험해 보았만 나의 넷북에는 너무 무거웠다. 나는 끊임없이 Crtl + S를 누르는데 Writer의 반응은 두려울 정도로 느렸다. 결국 이맥스. 다이 하드.

2. 학원 가는 길. 나의 몸은, 마치 충직한 말처럼 등 위에 올라앉아 졸고 있는 주인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 어느 역에선가 지하철을 갈아타 입구 바로 앞에 섰고 그 문이 열릴 때 내렸다. 발 가는 데로 걷다 문득 정신이 들어보니 지금 집에 가는 길인지 어디 가는 길인지 모르겠더라. 구내에 붙어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나는 킹크로스를 향해 걷고 있었다. 그렇다면. 습관은 생존에 도움이 된다.

3. 소논문을 해결할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다 머리 안에 공동을 느껴 잠시 쉰다고 누운게 오늘 아침이다. 잘 잤다. 솔직히 이 소논문이 소용에 닿을지조차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이것이 전부인양 붙들고 있다.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것이 전부인냥 붙들고 있지 않는다면 이 소논문은 결국 포기되고 말리라는 것이다. 소논문은 나의 충직한 말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것의 충직한 말이 되어야 한다. 습관처럼 그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나는 그것을 뮤즈 여신의 왕림이라고 부른다.

4. 어제 기차 간에서 비트겐쉬타이의 노트북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발견했다. 웬지 나에게 힘을 주더라.

I am almost inclined to give up all my eff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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