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o you know exactly the right question to ask?
-Because I'm not afraid of the answers.
                                                      (from The Hour)

불행인지 다행인지 좋은 작품들은 종종 몇몇 문장들로만 기억된다. 좋은 작품들이 누리는 특권이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에릭 호퍼의 다음과 같은 말은 대단히 야심적이고 현실적이다: "나는 좋은 문장 몇개를 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문장과 싸우는 이유다. 지나가는 문장 하나에 소홀할 수 없는 이유다. 나는 책 전체가 주는 무게가 그 책 안의 어떤 문장 하나가 주는 무게와 동일 평면에 있다는 사실을, 무슨 신을 믿는 것처럼 이의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윤리는 이런 데에 근거하고 있다. 만일 윤리라는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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