럿셀의 판단 이론을 주제로 작은 논문 하나를 쓰고 있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것들 중 어느 것을 강조해야 할 지,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할지가 분명하지 않다. 주제의 범위를 줄이며 서론만 몇 번 갈아 엎었다.

나의 실수. 1). 너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얘기하려고 하지 말라. 너가 쓰고자 하는 것은 작은 논문일 뿐이다. 그 안에 그 모든 이야기를 다 담을 수는 없다. 2). 세세한 표현이나 구성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끝까지 써라. 그래야 그것이 이야기가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다. -기분 전환 겸으로 설겆이를 하다 든 생각이다.

일단 끝까지 가자. 너절하고 상투적인 표현과 콩글리쉬로 범벅이 되더라도 일단 끝까지 가자. 끝마친 후에는 그런 쓰레기들에 대범할 수 있었던 스스로를 치하하며 백포도주 한 병을 만끽하자. 백포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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