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짜지인 이브닝 스탠다드를 무시하고 1파운드(거의 2000원)를 주고 가디언을 샀다. 자유 학교 프로젝트에 hidden price가 있다는 사실이 누출된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는 게 첫 기사다. 물론 내막은 내가 모른다. 3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기사는 "Tax the rich, say the rich"다. 음... 좋다. 리비아와 관련한 기사들 중에서 내 눈을 끈 것은 "It feels good to be fighting for other people's freedom"이라는 한 반군 전사의 이야기였다. 분위기를 대충 알겠지?^^ 난 가디언 신문사에 매일 매일 1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울러 보수적인 시각을 대표하는 언론도 찾아볼 생각이다)

2. 어제 BBC4에서 러시아의 예술에 관한 다큐멘타리를 보았다. 한 마디로 충격. 어떤 그림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난 이렇게 말했다. "저 그림은 정말 충격인데." 친구가 말을 받았다. "그러네." 난 조금 더 나아가기로 했다. "저 그림을 보고나니 프랑스나 유럽 화가의 그림들은 다 장난같아 보여. 인상주의든 표현주의든 입체파든 뭐든 다 몇 무리의 화가 동아리 아니었을까? 지들끼리 밀어주고 당겨주고 띄워주던. 나중에 회화사를 쓸 때 정리하기에 요긴한 지표가 되긴 했겠지만..." 친구는 세잔에 무척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근대, 현대 회화에 대한 많은 책을 읽은 터였다. 나 역시도 그 친구의 영향을 받고 있었고. 친구는 "그럴거야..." 하며 조용히 동의해 주었다.

(일주일쯤 후에 프랑스에 간다. 세잔을 찾아가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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