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던져놓고 아무 것도 실행한 것은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또 하는 것도 우습지만, 여튼 스피노자에 대한 책을 한 권 쓰자고 맘을 먹고 천천히 작업을 하는 중이다. 작년 11월 경에, 어떤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스피노자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면, 스피노자에 대한 수 많은 책들이 아직 하지 않은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고 느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리 흉하지 않은 전체 그림이 어느 정도 구체성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대로라면 첫 장은, 스피노자의 죽음과 영국의 시인 셸리의 익사를 병치시키는 것으로 시작할 것 같다. 앞으로 일년 반을 첫 번째 데드라인으로, 그로부터 육개월을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아래는 한국의 김해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할 때 일요일마다 김해 도서관에 가서 읽었던, 컬리 번역의 스피노자 전집에 한 낙서이다. 비위가 약하므로 그것들을 다시 읽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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