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이었고, 아마 이만한 기간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 아니라 나 자신일 것이다. 어느 곳을 가든 누추한 곳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에... 흠 이렇게 말해도 될런지... 나는 어느새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송광사에서 지눌의 '진심직설'을 샀고, 제주 김정희 유배관에서 세한도 다포도 샀지만... 영국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런 고도로 형식화한 물건들에 살짝 정이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형식화에 이미 지쳐버렸는데 고도로 형식화한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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