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노티지라는 (흑인, 여성) 미국 작가가 대본을 쓴 작품이다. 2016년에 첫 공연을 했는데 작년인가 퓰리처 상을 탔다고 한다. 트럼프의 당선을 이해하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하길래 솔깃했다. 펜실베이니아의 레딩이라는 도시가, 나프타 등의 세계화 물결을 타고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통에 망해가고, 그리하여 특히 화이트 워킹 클래스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다룬다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반신반의하면서 어렵게 표를 구해 연극을 봤는데, 기대 외로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 상황을 이처럼 다면적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작가는 결코 흔하지 않다. 지성 못지 않게 용기도 있어야 하므로. 할 이야기가 너무 너무 많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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