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쯤에 몇번 뵈었는데 여지없는 학자의 냄새가 풍기는 분이셨다. 느린 말투지만 신념으로 가득찬 음성이 잔잔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즘 언론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와 겹쳐지는 부분이 전혀 없다.

아침에 동구을 재선거 방송을 라디오에서 들었다. 강교수 같은 사람이 젊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고 호들갑을 떠는 기호2번! 아직도 이런게 먹혀 들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강교수 때문에 표가 한나라당 쪽으로 확 몰렸단다. 어구~ 구제불능의 대구여~

알만한 사람 다 아는 내용을 얘기했다고 왜 사람을 가두나? 학문의 자유고 뭐고를 떠나서 이게 뭔 우스운 꼴인가 말이다. 김일성이 독립운동했고, 북쪽에서 보면 불쌍한 남쪽 인민들 미군정에서 해방시키자고 했던거 우리 다 알고 있잖아. 그거 브루스커밍스인가 그 미국 사람이 '한국전쟁의 기원'이란 책에서 얘기했던건데. 그 사람뿐이었겠나.

근데 왜 다들 강교수 그 말한거 갖고 호들갑이냐고. 더 한건 이 호들갑에 왜 또 그 '아는 사람들'은 가만 있는 거냐고. 다칠까봐? 귀찮아서? 아님 생각이 바뀌어서? 뭣 때문이든 그런 침묵의 동조로 우리는 죄값을 치르게 될 것 같다. 마녀사냥하는 들개들이 우글거리는 대한민국! 으흐~ 무섭다. 부서버~ 내가 언제 마녀가 될지, 아님 들개가 될지.

그자, 선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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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 2005-10-1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퍼간다. 왈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