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아 2005-10-31  

왈로야, 이누아다.
우리 엄마는 해인사 내려오는 데 있는 벗꽃을 많이 좋아하신다. 1주일 있었던 곳이 바로 해인사 앞에 있는 암자여서 내려가는 날, 신랑이랑 엄마랑 같이 와서 해인사랑 지장암이랑 몇 군데 돌아봤었거든. 나는 2주간의 휴가가 끝난 터라 어제는 책정리를 하고(덜했다) 오늘은 병원에 뭐 검사하러 갔다 오고, 일터에 쓸 실내화 사고, 서점에 들렸다가 우체국에 갔다가 은행에 갔다가...백화점에도 가 봐야 하는데 점심 먹으러 들어왔다. 아니면 내일 절에 갔다 올 때 들를까, 저녁에 시장 갈 때 갈까 하고 요령 피우고 있다. 앗, 세탁소를 빠뜨렸다.
 
 
왈로 2005-10-3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게이른 이누아 취소할께. 원래 집안에 있으면 이런 잡일에 하루 종일을 뛰어 다니게 되지. 점점 아줌마의 일상에 젖어 드는구나. 너도.

이누아 2005-11-0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에 가야 하는데 사시불공은 빼먹고 천도재에만 참석하려고 아직 출발을 안 했다. 우리 새언니는 쇼핑하는 게 아주 좋다는데 나는 쇼핑이 숙제다. 백화점 어제 안 갔다. 가기 싫어. 아줌마의 일상에 젖은 지 오래다. 일터일 돕고, 선방에 가고, 가사일 쬐금 하면 하루가 꽉 찬다. 그나마 학원이 끝나서 여유가 좀 있는데,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한자시험까지 원서를 턱 내 놓고는 공부라고는 안 해서 좀 해야 한다. 시험은 쳐 봐야지.

참, 전에 니 집에 갔을 때 선배가 말한 몽골건은 어떻게 되었는지? 쬐금(!)이라도 하겠다고 해놓고 잊어 버렸네. 한번 물어봐죠. 언뜻 동화사 신문인가 불교신문인가에서 본 것 같거든. 신문이 없어져서.

왈로 2005-11-0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난도 잊어 먹고 있었네. 요즘은 몽골 얘긴 잘 안다던데. 선거철이었잖아.
나도 쇼핑으로 기분 전환 할 때도 있는데 애 둘 다 집에 두고 혼자 여유로운 쇼핑일 때 만이고 어제는 애 업고 동백 갔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집에 애랑 있으면 애 데리고 집 밖을 나가는 건 모두 다 노동이다. 나 혼자 라디오 볼륨 크게 틀어 놓고 멀리 바다 구경하고 왔음 소원이 없겠다. 11월에 제주도 가자고 말은 하는데 또 말로만 그칠지 두고 봐야지.

이누아 2005-11-0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바다. 얼마전에 거제도 갔다 왔는데 숙소가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라 다녀와서도 계속 바다가 눈에 어른거려. 제주도? 갔다 와라, 갔다 와. 근데 아는 데리고 가나? 학교는? 참, 선배는 괜찮으시나? 선거후유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