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루칼라 여성 노동자들은 고강도의 육체적 노동뿐 아니라편견과 차별에도 맞서야 했다. 여성 노동자의 존재가 신기하다며대뜸 사진을 찍는 이도 있었다. 어떤 이는 여성 노동자를 일하러 온게아니라 놀러온 것처럼 여기기도 했다. 남자는 집안의 가장이라고치켜세워주고 여성은 먹고살기 어려워서 나온 것처럼 가엽게 생각하는시선도 따라왔다. ‘남자가 하는 일을 여자가 하면 남자들은 어디 가서먹고사느냐‘며 따지는 이도 있었다. 대부분 여성을 ‘동료‘로 마주한적이 없었던 남성 동료들의 반응이었다.

내가 단단해지면 누가 나에게 쉽게상처를 줄 수 없습니다.

‘기사님‘이나 ‘사장님‘으로도 불리지만 저는 여자가 들을 수 있는호칭은 ‘고모‘ 빼고 다 들어봤습니다. ‘아줌마‘ ‘아지매‘ ‘여사님‘‘이모‘ ‘누나‘ 등. 남자들이 여자를 부를 때 자기 인격이 드러나는 것같아요.

어릴 때는 당돌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른이 되고 생활하면서당당하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각자의 자리에서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자존심보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자존심만 있으면 상처받아서 스스로 그만두기도 하는데, 내 일에자부심을 지니고 멀리 보면서 오래오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물욕의 세계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 현암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비 욕구가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고 입을 수도없어. 그러니까 문제는 이거야. ‘소비를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
그렇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제품과 ‘나쁜‘ 제품 사이에서 선택권을 준다. 즉 생산자는 변할 필요가 없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길 위에 있고 다양한 눈으로이 세상을 본다. 당신과 관련된, 그리고 당신이 전력투구하는 당면 문제는 남들도 바꾸고 싶어 하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도 괜찮다. 세상의 모든 부분을 구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보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책임이다. 비판 대신 존경을 표하라. 판단 대신 자신과 남들에 대해 더 알려고 하라. 우리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지. 게다가 네가 늘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게 또 있다. 이 땅에는 굉장히 멋진 존재들이 있단다. 그것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 고 돌아다니지. 그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내 말 알겠니?" 스텀프는 진지하게 이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잊지 않을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요약 금지 -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변화하는 한국을 읽는 N가지 방법
콜린 마샬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아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맹신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궁금한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 같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 궁금해 했고 궁금한 것을 알게 되니 더 많은 것을 더 새로운 방향에서 볼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안에서만 살아 온 내가 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TV에서 방송되는 해외 여행프로를 보거나 국내 작가들의 해외 여행기를 볼 때 마다 외국인의 한국여행기가 궁금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지만 그들에게도 우리처럼 ‘한국가서 먹어야 할 BEST 맛집’이나 ‘힌국에서 꼭 봐야할 BEST 10’ 이라는 리스트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가 무척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고 싶은 일이지만 어떤 사회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기본적으로 그 사회의 성가시거나 부정적인 면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긍정적인 특징에만 집중한다면 자신에게 좋게 다가오지 않는 부정적인 것들과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비교함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한 사회가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불완전함 또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한사코 혼자 살고 싶어 하는 걸 보고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 나는 순순히 외롭다고 대답한다. 그게 묻는 이가 기대하는 대답 같아서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너는 안 외롭냐? 안 외로우면 바보‘라는 맹랑한 대답을 하고 있으니, 이 오기를 어찌할 거나.

아무의 눈치도 볼거 없다 해도 자연의 눈치만은 봐야 하는 것은 인간의 최소한의 법도다. 흐르는 큰 강물에는 양심의 가책 없이 오줌을 갈길 순 있지만, 하루 한 통이나 고일까 말까 한 옹달샘물에 오줌을 누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폭력이 용기와 다르듯이 편견은 신념과 다르다.
신념은 마음을 열고 얼마든지 남의 옳은 생각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살찌우려 들지만 편견은 남의옳은 생각을 두려워하는 닫힌 마음이다. 결국 폭력이나 편견이나 똑같이 허세일뿐 진정한 힘은 아니다. 그러니까 정말 두려운 건목청높은 편견이 아니라, 그 목적에 대세를 맡겨 버리는 양식 있는 사람들의 소극적인 태도인 지도 모르겠다

보수적인 대영제국에서도 사상 초유의 여수상이나왔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언제까지나 우리 부모가 투자한 막대한 교육비를 영원히 사장한채배우지 못한 우리의 할머니나 할머니의 할머니가 했던그대로 남편의 한눈팔기에 바가지나 긁고 허송세월을 할 것인가.
남편의 한눈팔기는 한눈팔기에 앙앙대는 아내가있음으로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아내는 남편을 그렇게밖에 길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까짓 거 내버려두자. 여자다리에 한눈을 팔건,개뼈다귀 만병통치약에 한눈을 팔건 내버려두고 여자도자기의 일을갖고 좀 더 바빠져야겠다. 자기의 시간을 좀 더 값진 일로 채울 줄 알아야겠다. 1976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