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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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나이고 나는 하나이고 나를 이루는 모든 기관은 하나인데 마음만은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입니다. 마치 내가 남을 대하듯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노력해야하고 무언가 어설픈 선택을 할때면 다른 내가 나를 변호해주기도 하고 질책하기도 합니다. 내속에 내가 너무 많다며 흐느끼는 노래가사처럼 말입니다.
에고와 슈퍼에고라는 그런 어려운 말로 똑똑한 사람들이 설명해주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그때 뿐, 뒤돌아 서면 내 마음은 다시 메두사의 머리처럼 여러갈래로 뻗치기만 합니다.
여기 곽아람기자님의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도 오페라도 좋아하지 않고 소심한 성격의 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주는 사람은 부모도 친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던 것이죠. 1년간의 뉴욕생활을 통하여 좋은 나는 좀 더 단단하게 다지고, 내가 몰랐던 나는 반갑게 맞아주고, 실망스러웠던 나는 위로해주는 그 시간들을 글로 기록하고 나누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비록 저에게 1년이라는 시간도 뉴욕이라는 낯선 환경도 제공되지는 않겠지만 저 또한 저를 다독여줄 수 있는 마음의 한 부분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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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스웨터 - 올해 서울의 첫 스웨터는 언제 관측되었을까? 아무튼 시리즈 8
김현 지음 / 제철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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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게는 가볍고 내용은 단단한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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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다케히사 유메지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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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학창시절에 원태연작가님의 시가 대유행이었습니다. 이 시집(?)을 읽으니 그 시절 생각은 나지만 감성은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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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를 입은 마돈나
사바하틴 알리 지음, 이난아 옮김 / 학고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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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연애 소설이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사람이 쓴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서정적인 분위기에 저도 둥실 떠다녔네요.
그런데 책을 덮고 가만히 이야기를 음미해보면 그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침드라마같지 않나요? (사실 저는 ‘마당을 나온 앎탉’을 보고도 어린이용 막장드라마인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고보면 사람 사는 일은 다 거기서 거기이니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이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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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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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작가님의 산문을 좋아합니다. 단단하고 담담한 그의 글이 마음에 꾹꾹 박히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이번 산문집은 도통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가끔 마음이 동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그저 눈으로만 읽고 끝나 버렸습니다.
시드니와 오클랜드 여행을 통한 감상을 편지형식으로 써 주셨지만 그의 무심한 듯한 글들을 사근사근한 말투로 전해주시니 약간의 거북함이 들었네요. 예전에 한창 ‘웃음치료사’라는 직종이 유행할 적에 회사에서 도통 웃지도 않고 항상 아랫 사람을 흘려보던 간부가 갑자기 웃음치료사 공부를 했다며 많은 직원을 모아두고 되지도 않는 웃음을 지으며 웃음치료라는 걸 하겠다고 유난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웃음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시 웃지 않고 눈만 흘기는 사람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장석주 작가님이 다정하고 따듯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이렇게 야들야들하게 표현하지 않으셔도 잘 전해지고 있으니 예전 그 모습이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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