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읽은 연애 소설이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사람이 쓴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서정적인 분위기에 저도 둥실 떠다녔네요. 그런데 책을 덮고 가만히 이야기를 음미해보면 그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침드라마같지 않나요? (사실 저는 ‘마당을 나온 앎탉’을 보고도 어린이용 막장드라마인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고보면 사람 사는 일은 다 거기서 거기이니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이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