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사라지지 않는 여름 1~2 - 전2권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머런과 함께 설레었다가 가슴이 아프다가 차가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시간과 장의사 이묵돌 단편선 1
이묵돌 지음 / 냉수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년전 김동식이라는 무명의 작가가 인터넷에 올린 짧은 글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외계인이나 요괴등이 등장하여 권선징악의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묵돌 작가의 단편집을 읽고 있으니 그 책이 생각나네요.
많은 단편들이 짧게 들어 있고 그 내용은 비슷비슷하고 내가 겪어본 적도 있고 누구에게 들어본 적도 있는 이야기라 쉽게 읽히더군요. 읽다 보니 ‘이 많은 비슷한 이야기를 뭐하러 이리 많이 썼을 까’싶었는데 저에게는 이 한문장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이 말에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힘내라는 말보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라는 말보다 충분히 슬퍼하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된 듯 하거든요. 이번에 충분히 슬퍼하면 다음에는 조금 덜 슬퍼질지도 모르니까요.

"우리 세대한테문학이라는 걸 되찾아 주고 싶다고 할까요?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요……."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대표님은 혼잣말을하듯 따라 말했다.
"네. 우리는 우리가 슬프다는 것도 잘 모르고 사니까요. 슬퍼할 시간도 자격도 없으니까. 슬퍼할수록 고꾸라진다고 생각하니까."
"하긴 그래." 대표님은 계단을 절반쯤 내려오다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그길로 쭉 내려가 집으로향하는 내게 말했다. "이건 정말 잘 해냈으면 좋겠네. 나중에 부끄러워하지 않게끔, 응?"
"네." 내가 대답했다. "……안 되더라도 별 수없지만요.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인사드리러 올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설하고, - 김민정 산문
김민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시는 몇편 읽어 보았지만 산문은 처음입니다. 그녀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글들은 그녀의 얼굴빛 처럼 환하고 눈빛처럼 반짝이고 콧등처럼 매끈하며 입술처럼 선명하더군요. 사물을 보는, 사람을 보는 그녀의 마음도 그녀의 꼬부랑진 머리카락만큼이나 삐죽거려 생각의 범위를 가늠 할 수 없이 새로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사랑한 공간들
윤광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멋진 공간을 보아도, 멋진 물건을 보아도 자신만의 감각이나 배경지식이 없다면 아무 감흥이 없겠지요? 작가의 부드러운글도 좋지만 세상을 보는 남다른 안목을 배우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에게 유튜브는 가끔 음악듣기용이었기 때문에 박막례라는 유튜버에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초기에 유튜브 페이지 맨 앞장에 올라온 동영상을 한번 보기는 했는데 재미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읽는 책이 너무 지루하여 킬링타임용 전자책을 뒤적이다가 그녀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큰 감동이나 울림까지는 없었지만 왠지 흥부가 생각나더라구요.
흥부가 제비다리를 치료해 줄 때는 나중에 물어다 줄 박씨따위는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박씨를 물고 와서 흥부는 행복해졌잖아요. 그 착한 마음으로 놀부네도 도와주고요. 할머니를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손녀딸의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저 할머니만의 행복을 위해서 한 일인데 행운까지 겹쳐서 그 둘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행복해졌으니 말입니다.
또 그러한 손녀가 있어도 할머니의 마음이 닫혀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손녀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 할머니의 세상에 대한 사랑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랑은 힘이 세요.
다만 할머니가 너무 행복에 치여서 힘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