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유튜브는 가끔 음악듣기용이었기 때문에 박막례라는 유튜버에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초기에 유튜브 페이지 맨 앞장에 올라온 동영상을 한번 보기는 했는데 재미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읽는 책이 너무 지루하여 킬링타임용 전자책을 뒤적이다가 그녀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큰 감동이나 울림까지는 없었지만 왠지 흥부가 생각나더라구요. 흥부가 제비다리를 치료해 줄 때는 나중에 물어다 줄 박씨따위는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박씨를 물고 와서 흥부는 행복해졌잖아요. 그 착한 마음으로 놀부네도 도와주고요. 할머니를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손녀딸의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저 할머니만의 행복을 위해서 한 일인데 행운까지 겹쳐서 그 둘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행복해졌으니 말입니다.또 그러한 손녀가 있어도 할머니의 마음이 닫혀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손녀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 할머니의 세상에 대한 사랑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랑은 힘이 세요. 다만 할머니가 너무 행복에 치여서 힘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