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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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 사회는 저절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님을...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의 것들이 누군가가 포기하며 이루어 낸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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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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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우작가의 ˝스파링˝을 읽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새책이 나왔습니다. 8년간의 습작들을 이제 하나하나 세상에 내어놓고 있는 걸까요?
그는 유명한 서평블로거였다고 합니다. 저도 읽은 책을 꼬박꼬박 기록해두고 싶지만 (그것도 있어 보이는 글로...)참 어렵다는 것을 진즉에 알아버려서 포기도 빨랐습니다.
이번 그의 글은 쉽게 잘 읽혔지만 어딘지 마라토너 운동화안의 작은 돌멩이처럼 걸리적 거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비유법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이지요...첫장에 비유법 폭탄을 맞고 그 뒤로는 ~듯이, ~처럼, ~같은 이라는 표현만 나오면 걸리적 거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내용은 뒤로 갈수록 무엇을 위한 이야기였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나서 몰랐던 것을 새로 알고 큰 감동을 받아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책도 좋지만 그저 재밌는 책도 참 좋은 책이라도 생각합니다. 글읽기를 통해 재미를 찾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고 취미이니까요.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지는 못하지만 그 토끼들을 모두 구경은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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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 - 요코씨의 기타가루이자와 일기, 제3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작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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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여사의 책은 어쩌면 뻔하지요 ...그녀의 일상이나 생각이 항상 짐작 가능한 것이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물건에게 연연해 하지 않고 조금 기쁜일에는 과하게 기쁘고 무척 속상한 일에는 ˝쳇! 그럴수도 있지 뭐˝ 하며 별거 아닌 듯이 굴지요. 그래서 그녀의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아닐까요? (어쩌면 그녀의 츤데레 성격을 잘 아는 사람들이 그녀 곁으로 모이는 것일지도 모르구요...) 60이 넘어 시골생활을 시작한 요코여사는 여전히 성의없이 사는데도 즐거워 보입니다. 어느날 기타가루이자와에 잘생긴 남자가 나타나서 옥장판을 팔면 요코여사와 마리코상,사토군,아라이 부부는 선뜻 살거 같아요. (제일 돈많아 보이는 요코여사가 여러게 사서 나눠 줄지도 모르겠군요) ˝아...따뜻해서 너무 좋아˝ 하며 옥장판위를 딩굴다가 옥장판이 고장나더라도 ˝ 아... 이 산골에서 잘생긴 젊은 남자를 봤으니 좋았어˝ 하며 웃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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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세트 - 전2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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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도서관에서 이외수의 소설을 처음 읽었습니다. 마치 ˝아라한장풍대작전˝에서 본듯한 줄거리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휙휙 벌어졌지요. 그의 소설은 그렇게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사람들이 초능력 비슷한 재주를 가지고 사회악을 처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전 등장인물들의 능력이 ˝이런 사람 진짜 어디 있는거 아니야?˝ 싶었다면 이번 주인공의 능력은˝뭐야 판타지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채널링-카시오페아-의식의 연가시까지... )그리고 그동안 말랑말랑한 에세이를 많이 쓰시더니 소설의 내용도 너무 말랑말랑해져 가끔 물컹거리기까지 하였지요. 마치 그가 트위터에 40글자로 다 적지 못한 이야기를 두권의 소설책에 담아 둔것같았습다. (중간중간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빼면 한권도 될수있지 않았을까요) 다 읽고 나서 책의 뒷날개를 보니 그동안 출간된 작가의 소설목록이 나오더군요. 놀랍게도 제가 그동안 그의 책을 꼬박꼬박 챙겨보았었네요. 이번 소설로 약간의 실망을 하기는 했지만 아마 다음에 나올 책도 손꼽아 기다렸다 읽을 것 같습니다.

˝데몰리션맨˝이라는 영화제목은 왜 굳이 밝히셨으며 뒤에 주관적 의견이 첨부된 작가 연보는 왜 넣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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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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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읽어나가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판타지와 종교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분야에요) 뭐 맘만 먹으면 두서너시간에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었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덮어버렸네요. 저는 신의 존재는 믿지만 종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종교에서 믿는 신의 이름을 등에 업고 그들이 저지르는 죄를 보고 있자면 신도 그들을 부정하고 싶을 것 같아요. 수년전 ˝밀양˝이라는 영화에서 전도연(극중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은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 과정으로 아이를 잃고 괴로워 하다가 종교에 빠지고 그 범인을 찾아 갔더니 그가 한다는 말이 ˝주님이 다 용서하셨다˝는 말이었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전도연은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내 아이를 죽인 그가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분노였겠지요.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전 여고생이 초들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지요. 그 아이의 부모도 파파를 통하여 그 범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신은 어찌 그리 잔인한 방법으로 당신의 어린 양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일까요? 정말 신께서 인간 세상에 간섭을 원한다면 착한사람에게 복을 주지는 못해도 악한 인간은 반드시 벌을 내리길 바랍니다...

언젠가 지가 좀 더 너그러워지고 편안해 진다면 다시 읽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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