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도서관에서 이외수의 소설을 처음 읽었습니다. 마치 ˝아라한장풍대작전˝에서 본듯한 줄거리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휙휙 벌어졌지요. 그의 소설은 그렇게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사람들이 초능력 비슷한 재주를 가지고 사회악을 처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전 등장인물들의 능력이 ˝이런 사람 진짜 어디 있는거 아니야?˝ 싶었다면 이번 주인공의 능력은˝뭐야 판타지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채널링-카시오페아-의식의 연가시까지... )그리고 그동안 말랑말랑한 에세이를 많이 쓰시더니 소설의 내용도 너무 말랑말랑해져 가끔 물컹거리기까지 하였지요. 마치 그가 트위터에 40글자로 다 적지 못한 이야기를 두권의 소설책에 담아 둔것같았습다. (중간중간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빼면 한권도 될수있지 않았을까요) 다 읽고 나서 책의 뒷날개를 보니 그동안 출간된 작가의 소설목록이 나오더군요. 놀랍게도 제가 그동안 그의 책을 꼬박꼬박 챙겨보았었네요. 이번 소설로 약간의 실망을 하기는 했지만 아마 다음에 나올 책도 손꼽아 기다렸다 읽을 것 같습니다. ˝데몰리션맨˝이라는 영화제목은 왜 굳이 밝히셨으며 뒤에 주관적 의견이 첨부된 작가 연보는 왜 넣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