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 턴
서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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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사랑의 생애”가 생각났습니다. 이승우 작가라면 이 내용을 어떻게 썼을까하고 말입니다. 소설속 일련의 과정을 마치 신문기사처럼 객관화하여 보고 싶어졌습니다.
또 결혼초 남편과 서로 맞춰 가는 과정에서 어긋났을때가 생각났습니다. 오랜시간 연애를 했지만 결혼은 다른 세계였기에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학습해야 했습니다. 연애시절엔 서로의 취향을 알아간다는 것만으로 벅차고 설레는 감정적 적응이었다면 결혼생활은 서로의 취향을 꼼꼼히 학습하는 이성적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잘 기억해뒀다가 다시 해주는 것은 쉽지만 싫어하는 것을 잘 기억해뒀다가 다음번에 피해야 하는 것을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결혼생활 유지비결은 서로의 평행선을 조심히 밟고 가다가 어쩌다 겹치기라도 하면 서로 못본 척 재빨리 지나치면서 유지되고 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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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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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네임벨류만으로도 출판사에게 이런 책을 출판 할 용기를 북돋아 주고 독자들은 그의 신간이기에 선뜻 선택했을테지요. 하지만 아쉬움이 남고 왠지 뭔가에 낚인 듯한 기분입니다. 이야기는 대충 읽혀지는데 비해 마지막 두페이지에 실린 작가의 말을 더 깊이 읽게 되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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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 Novel Engine POP
미나토 가나에 지음, 이선희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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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는 히키코 모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이 사회와는 격리된 그런 곳에서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녀의 소설을 읽다보면 평범한 추리소설이지만 이야기 하는 방식이 다른 작가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한가지 사건을 두고 여러 사람의 시선에서 풀어보고 또 먼 발치에서도 이야기해 주는 방법은 그녀의 특징입니다. 마치 그녀는 혼자만의 방에서 역할극을 하며 소설을 쓰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에 소설을 읽다보면 이 사람의 편이 되었다가 저사람의 편이 되었다가 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다가도 사건의 밖에서 들여다 보면 등장인물들은 섬뜩하고 태연하여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인물들이 이 작가가 쓰는 글의 매력이기에 다음 소설을 다시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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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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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 하늘 보기 - 황현산의 시 이야기
황현산 지음 / 삼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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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선생님의 산문은 쉽고도 어렵습니다. 후련하면서도 먹먹합니다. 집중해서 듣고 싶은데 한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빠져나가는 말들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문장이 가슴에 콕콕 박혀버립니다.

병사들을 관리하기가 어려운가. 그렇다면 인간의 권리를 생각하고 민주주의를 생각하라. 낮에만 생각하지 말고 밤에도 생각하라. 생각하기 어려우면 생각하는 척이라도 하라. 그렇게라도 하다보면 마침내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건데, 문제도 민주주의고 해답도 민주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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