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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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토록 사랑스럽고도 얄미운, 귀여우면서도 의젓한 사람들이 51명이나 등장해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직 정세랑 작가님의 글을 많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이전의 책을 찾아 읽고 앞으로 나올 책을 기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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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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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이주헌의 유럽미술관 여행’ 이라는 책을 읽고 그림이야기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그림속에 담긴 그리스로마신화는 어린 여학생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게다가 스스로 미술에 조예(?)가 있다는 자만심에 빠지기 충분했지요. 그 후로도 그런 류의 미술이야기를 읽으며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게 되면 책에서나 보던 그림을 마주한다는 영광과 자뻑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한편으로는 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낼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은 관심밖이었고 이해하려 노력하기는 커녕 어느 전시회를 가보려 하지도 않았었지요.
솔직히 이번에 선택한 책도 그저 지적허영에 사로잡혀 읽게 되었지만 머리속과 마음속에 너무 큰 충격을 일으켰습니다. 박보나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작가가 있었다는 것도, 그 난해한 작품들에 어떠한 의미가 담겼는지도, 어떠한 의지로 사회를 마주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들만 찾았을 것입니다.
‘태도가 작품이 될때’라는 제목도 너무나도 멋집니다. 작품이 작가의 미적 감각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과 태도를 표현할 수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고 저의 태도 역시 스스로 작품화 할 수 있도록 미친년정신을 투철하게 챙겨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워주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 작가님에게 감사하고 이런 책을 읽게되어 너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더르의 작업을 자유의지의 관점에서 읽으면, 그의 울음 또한 작가 자신의 실존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누군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왜 예술을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작품에 임하고 살아갈지 등 자신의 본질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슬프고 절망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이고 긍정적인 것이다. 다른 강호인들이 무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갈등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동안 ‘놀이‘를 선택해서 온몸을 흔들며 웃어 젖히는 주백통처럼, 아더르의 흐느낌도 세상의
‘규칙과 속도와 상관없이 떨어지고 사리지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실존을 표현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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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킴의 〈제유법〉에서 보듯 모든 사람은 각각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피부색만큼 다른 성적 취향과 정치적 견해, 종교적 성향 등을 가지고 있다. 그 색이 빨간색이든 검은색이든 무지개색이든 간에 그것은 한 개인을 구성하는 중요한 정체성이고, 그 개인들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색을 가졌다는 점은 어색할지언정 배척과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모두가 너무나 다른 만큼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서로에 대해 대화와 경험이 부족할 때 이해의 과정은 더욱 험난해진다. 마치 내가 경험과 ㅁ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에 흑인의 피부색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처럼. 따라서 우리는 같이 살기 위해서 더 시끄럽게 서로의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사랑하기 위해서 더 요란하게 서로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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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중국어 표현 중에 ‘心里面像是打翻了五味瓶’라는 것이 있다. ‘기분이 아주 나쁘다‘는 의미인데, 문장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마음의 모양새가 다섯 가지 맛의 양념이 든 병이 엎질러진 것과 같다‘는 것이다. 나는 이 표현이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절망스럽다‘거나 땅이 꺼지는 것처럼 슬프다‘는 비유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다. 상실의 크기가 짐작이 되지 않는,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지는 어마어마한 일에 비해, 다섯 가지 맛의 양념이 든 병이 엎질러진 것 같은 마음의 상태라니. 그 망연한 좌절감과 복잡한 심정이 너무 잘 이해된다. 나도 잘 알고 있는 기분인 만큼 십분 공감할 수 있다. 너무 끔찍한 괴물과 너무 많은 피가 진정한 공포를 만들어낼 수 없는 것처럼, 너무 거대한이야기와 너무 반짝이는 작품이 좋은 환기의 순간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익숙한 것이 살짝 어긋나는 지점에서 생기는 두려움은 흥미로운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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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자신들과 너무 달라서 나는 사고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나는 모든 것의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손끝으로 느끼며, 맛을 느끼고 노본다. 하지만 특정한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는 것만이 나를 생각하는 사람의 범주에 들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책을 읽지 않고 다른 감각을 사용해 책을 느낀다면 당신은 나를 부족한 사람, 정상적인 진짜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대한다.
또한 내가 지금처럼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내가 대화가 가능한, 당신과 같은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것을 안다.
- 어맨다 백스, <나의 언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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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페미니스트 미술가 박영숙의 ‘미친년’들은 남자 사진작가들이 찍은 여성들과는 많이 다르다. 남자 작가 일색의 한국 사진계에서 여성은 욕망의 대상이자 소외된 타자로서의 피사체일 뿐이었다. 하지만 박영숙의 ‘미친년‘들은 성적으로 신비화되지도 않고, 여고생‘이나 ‘한국 여자‘ 같은 사회적 분류에 무심하게 묶이지도 않는다. 사진 속 모델들은 작가와 친분이 있는 여성운동가나 예술가들로, 작가와 동등한 위치에서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고 서로 교감한다. 이 미친년‘들의 연대 속에서 기존의 사진작 가와 모델의 위계적 관계는 허물어진다. 미친년들이 함께 함으로써 새로운 모양새를 만드는 모습이 흐뭇하다.
박영숙은 여성을 욕하고 비하하는 말인 ‘미친년‘을 새로운 맥락에서 읽는다. 그녀에게 미친년‘은 주체적 응시와 실존감을 깨달은 존재다. 남성의 자리를 넘보기 때문에 ‘시건방진년‘으로 불리고, 옷을 제멋대로 입고 가부장 질서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잡년‘이라 불리는 여자들이다. 따라서 ‘미친년’은 더 이상 욕이 아니다. 중심을 지키려는 남성들이꼴 보기 싫어(두려워) 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는 희망이다. 나는 어지르고, 흐트러뜨리고, 무너뜨리는 박영숙과 미친년‘들의 사진이 신난다. ‘미친년들이 만개할 세상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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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 토레스는 동성애자다. 그가 그렇게 간절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로스는 동성 애인이다. 로스는 에이즈 감염과 치료 연구가 미비했던 시절에 에이즈로 사망했다. 곤잘레스 토레스의 동성애자 정체성은 작품에 정치적인 의미를 더한다. 이들 사랑에 대한 공감은 동성애 관계에 대한 이해의 거리를 좁히고, 이들이 받아온 차별과 소외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이들이 동성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앞에서 느꼈던 공감과 감동이 부정되는가? 로스를 향한 곤잘레스 토레스의 시린 그리움 앞에서 이들의 사랑이 이성 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이 연인들이 차별받고 배척당하는 게 정당하다.
는 생각이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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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 토레스의 작업은 그렇게 동성애자에게 찍힌 낙인을 지우고, 우리 안의 그들이라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 어낸다. 이제 우리는 알 수 있다. 곤잘레스 토레스의 작업 이 단순히 작가와 그가 사랑했던 연인의 사랑과 이별에 관 한 감상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낙인찍고, 그들의 사랑을 배척하는 행동을 멈출 것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요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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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조카에게 동생 몰래 읽어준 책이 있다. 존 세븐 과 재나 크리스티가 지은 《규칙은 깨는 것이다. 무질서로 가는 아이들을 위한 안내서 A Rule is to Break: A Child‘s Guide to An-archy》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주어진 규칙을 깨고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마라. 너 자신이 되어라. 네 주위에 가장 못생긴 괴물을 안아줘라. 네 것을 무료로 나눠줘라. 가장 작은 목소리를 들어라.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그리고 규칙은 필요 없다. 왕도 필요 없다. 이 책을 찢어버리고 네가 원하는 대로해라.‘ 돈과 성공을 얻기 위해 모든 거짓과 폭력이 정당화되는구조가 질서라고 주어진다면, 당연히 그 반대인 무질서를 향해 가야 하지 않을까. 소란스러울지언정 그것이 우리가 덜 외로울 수 있는 방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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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는 비극을 묘사하는 이미지의 이러한 속성을 잘알기 때문에 학살의 잔혹한 현장이나 고문 같은 잔인한 폭력에 대한 극적인 증언을 늘어놓지 않기로 선택한 것 같다.
따라서 관객은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해자들의 잔인함에 새삼 놀라거나 피해자들의 비극에 일방적인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없다. 나는 이것이 이 작업의 장점이라고생각하는데, 연민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그저 부족하고 아쉬운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택도 말했다. 타인을 불쌍하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그 고통이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내 잘못은 아니라는 무책임함과,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무기력함으로 연결된다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와 분리시킨 채, 그저 안됐다고 여기는 태도는 그들의 고통을 관조적으로 소비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그것은 세 살배기 아이의 시체를 보고 안타까움과 슬픔을 잠시 느낀 후, 신문을 몇 장 더 넘겨 그 아이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보며 죄책감 없이 쇼핑 계획을 세우는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나의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금방 잊어버릴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멀리서 마음 아파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비극적 사건을 나의 삶 속으로 가지고 들어오려는시도가 필요하다. 그것은 충격적이고 비통한 이미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을 잇는 상상력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젊은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삶에 대한 내레이션으로, 비극을 은유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러한 상상력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공간에서 관객들은 학살 희생자들의 아픔을 수동적으로 구경하지 않고, 내것으로 상상하여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있다.
조은지 작가는 비디오 속 내레이션을 통해 "삶을 수행한다는 것은 앞서 쉬었던 숨을 잇는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그들의 과거와 우리의 현재는 뜨거운 숨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열풍‘ 속에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역사적 연대감 속에서 목격자이자 남겨진 자로서 무엇을 증언하고, 어떤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수행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다면,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서로의뜨거운 숨을 들이마시고 또 내뱉음으로써 삶이 이어지는것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타인의 고통‘에 둔 거리를 좀 더 좁힐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서로 기대어 삶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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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은 이 애처로운 귀신들을 우리의 현재로 ‘안녕‘ 하고 불러냄으로써 이들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들과 한바탕 잘 놀고 따뜻하게 ‘안녕‘ 하고 보내면서 다정한 이해와 화해를 시도한다.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의해 깨지고 흩어진, 그래서 현실 속에서 함께할 수 없었던 그 억울한 개인들은, 귀신이라는 존재로 소환되어 비로소 모두 같이 보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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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춤을 출 때는 상대방의 동작을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자신의 스텝을 뒤로 물리기도 하고, 손을 잡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어야 한다. 완벽한 통제가 필요한 매스게임기 때문에 서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고더 많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증오와 분열을 동력으로 삼았던 지난 정권의 시간과 달리,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고 내 몫을 같이 나누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목소리와 대화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꽤 근사한 춤을 계속 함께 출수 있지 않을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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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길의 왼쪽 - 황선미 산문집
황선미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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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몇몇 동화 또는 청소년소설을 읽어 보았습니다. 대부분 불우한 환경의 아이가(또는 동물이) 열심히 살아간 결과 밝은 곳으로 이끌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그 모든 주인공이 작가님의 일부였습니다. 또한 그들이 내미는 손이 헛손질이 되지 않도록 잡아준 이 역시 작가님이었습니다. 또한 그 모두가 나인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 뭉클하면서도 서늘한 소름이 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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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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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고 전철에서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하는 시간에는 책을 읽습니다. 늘 가방에는 책한권쯤 가지고 다니지요. 그럴 때면 주변에서 ‘어쩜 그렇게 책을 매일 읽어?’라고 묻습니다. 좀 재수없게(?)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때마다 제 대답은 ‘재밌으니까’였습니다. 그저 TV를 보고 영화를 보면 재밌듯이 책을 읽는 게 재밌거든요. 판사님 말처럼 뭘 얻기 위해 읽기보다는 재미로 읽다보면 뭔가가 얻어 걸리는 게 생길 때가 있고 아니더라도 재밌으니까 된거지요 뭐...

나는 그저 심심해서 재미로 읽었고 재미없으면 망설이지 않고 덮어버렸다. 의미든 지적 성장이든 그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걸리는 부산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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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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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에쿠니가오리의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걸 알기에 쉽게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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