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대리인, 메슈바
권무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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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지 않는 자들은 나를 부정하며 온갖 악행을 일삼고, 나를 믿는 자들은 나를 이용하여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구나”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글귀인데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습니다.

호기심가는 소재였고 동의하는 내용이었으나 명색이 소설인데 특별한 줄거리없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읽는 내내 무척 지루했습니다. 요즘엔 교회가 대형화되고 기업화되면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지만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러한 책을 쓰신 작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만 교회 내부적 문제뿐 아니라 세금문제나 정치적 문제도 다루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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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허혁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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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기사의 감상이 아니라 운전기사를 위한 승객의 에티켓 가이드 같은 내용이 읽기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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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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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에세이가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무척이나 따듯하고 자칫 부끄러울 수도 있는 속물근성을 감추려 하지 않아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는 것이지요.
저도 나이가 드니 친구들은 모두 육아로 바쁘고 남편도 회사일로 바빠 함께 여행을 갈 시간을 맞추기가 곤란합니다. 홀로 해외여행도 몇번 해보았지만 목적지를 헤메지 않고 척척 데려다 주는 패키지 여행의 잇점에 마음이 끌리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고 골드미스인 후배와 나홀로 패키지 여행은 어떻겠냐며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하지만 후배는 단번에 고개를 흔들며 ‘아휴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워요. 아줌마 부대들 사이에서 신상 다 털리고 시집도 안간, 아이도 없는 불쌍한 여자로 전락해서 더 우울해 질지도 몰라요’ 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쨋든 한번 쯤은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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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플라이트 ㅣ 오늘의 젊은 작가 20
박민정 지음 / 민음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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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는 작가의 욕심이 보이기는 했지만 등장 인물 모두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져 무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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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없이 ‘한명’ 이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고 슬퍼서 가슴이 얼얼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나마 무슨 내용인지 알았음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더군요.(사실 이미 내용을 알았기에 읽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들었습니다.이런 소재의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일부러 보지 않을 정도입니다. ) 과연 이런 일이 겨우 몇십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 믿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당한 사람은 아직 살아 그 일을 잊지 못하고 있고 저지른 사람은 별일 아니란 듯이 잊으라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라는 책을 보면 전쟁이라는 것이 대부분 남성위주로 이루어지지만 여자의 몸에 더 큰 상처를 남긴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남자로서의 전쟁상처는 훈장으로 여겨지지만 여자로서의 상처는 더 잔인한 모습으로 남으면서도 보여지지 않으며 들키지
않으려 애써야 하는 흉터로 남게 되지요.
그분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요? 다만 이제는 몸이라도 좀 편하게 계시길, 다음 생에서는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사람으로 태어나길 바라는 정도의 막연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읽는 내내 책속의 인물을 진심으로 위로하면서 같이 슬퍼 하면서 읽었지만 차마 이 소설에는 별점이라는 것을 메길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의 별이, 다섯개의 별이 무슨 의미가 되는 걸까요? 그저 ‘조센삐’라는 것을, ‘삿쿠’라는 것을 몰랐던,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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