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하멜 표류기 세계 교양 전집 52
헨드릭 하멜 지음, 최유경 옮김 / 올리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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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교과서에서 잠깐 만났던 하멜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에 나온 박연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두 책 에서 모두 박연은 잠깐 등장하고 말지만 하멜을 만났을 때의 박연을 상상하게 됩니다.
처음엔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낯선 -그것도 이방인에 무척이나 적대적인-땅의 이방인으로 오랜세월 겨우 적응해 살다 조국에서 온 자기와 같은 모양의 이들을 만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금방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고 반가운 동족들의 미래를 예상하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자신은 이미 모국어도 잊을 만큼의 힘들고 긴 시간을 거쳐 이 나라에 적응했고 가족도 만들어 안정을 찾았는데 이제 막 도착한 사람들의 운명이 앞으로 얼마나 험난할 지 예상했을 것이고 이들과 함께 하다가는 이미 나이먹은 자신도 불안한 삶을 다시 살게 될지 모르리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결국 박연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도 있었을 그들을 멀리했을 거라는 400여년의 후손은 어림짐작 해봅니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하멜의 인생보다 박연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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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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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의뢰하는 것부터 상당한 배포를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93세의 강순희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은 저의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냥억울하고 힘들었으리라 생각했던 인혁당사건뿐 아니라 비슷한 동백림사건, 조작간첩사건등 국가가 주도한 억울한 피해가족들의 인생을 세세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시 근현대사의 정치사건에 빠삭하신 유시민 작가님이 함께 하시니 그 내용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지요. 아직도 남편을 사랑했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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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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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해 빠삭한 이라면 시시할 수도 있겠으나 저같은 문외한에게는 즐겁고 유익한 역사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머리에 넣으려 꼼꼼하게 읽기 보다 출퇴근 시간에 짧은 수업을 듣듯이 오디오북으로 들어 보니 세계사가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흐르고 있었다는 기본 상식을 깨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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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할매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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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의 월정사에 방문해 그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곳곳에 서있는 고목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이 나무는 한자리에서 온갖 볼꼴 못볼꼴 다 보고 살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용도 모르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 바로 그러한 내용이었군요. 처음에는 새이야기만 나와 할머니인생은 언제 시작되나 싶었는데 제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할매의 이야기가 진작 시작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할매를 거쳐간 모든 새들과 몽각, 자근연이,배동수와 유방지거, 문상현신부까지 할매는 그 나이테에 모두 새겨두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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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개가 할매를 물어 현아는 영숙에게 많은 것을 물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면 알고 싶고 알려면 물어야하고 묻다보니 듣게 되어 더욱 사랑하게 되는 사이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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