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세트 - 전2권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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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터 공지영작가님의 소설을 빼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이쁜 작가님이 쓰는 당찬 여자주인공 이야기는 정말 멋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책을 받자마자 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의 표지도 글씨체도 작가의 얼굴마저.... 이 글씨크기에 이정도 분량의 책을 두권으로 나눠 낸 것은 작가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 궁금합니다.
극중 해리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너무나 평면적이었습니다. 그저 불우한 환경에서 없이 자라다 보니 나쁜 어른이 되었다는 설정은 너무 삼류 아닌가요? 해리라는 인물은 나쁜 짓 말고는 열심히 하는 게 없을 지경입니다. 게다가 ‘ 문란한 여자의 걸음걸이’ 라니요? 정말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봅니다. 평소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으시는 분이 여자의 걸음걸이로 성적인 문란함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고 계신 건가요? 아니면 그저 세상에 그런 판단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방법이었나요?
책 자체의 몰입도는 최고였습니다. 하루종일 두권을 다 읽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하루키의 표현대로라면 손해보는 독서는 아니었지만 찜찜한 여운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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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의 인형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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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는 중에는 삼류배우들의 어설픈 연기가 돋보이는 ‘다찌마와 리’ 가 떠올랐고 책을 덮고 나서는 ‘유주얼서스팩트’가 생각났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어딘지 허술한 인물들과 나사빠진 듯한 개연성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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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 김연수 여행 산문집
김연수 지음 / 컬처그라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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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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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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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습니다. 평소 동성애에 관대하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했지만 그저 허세에 불과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성애를 썼다기보다 그저 사랑에 대해 쓴 글이겠지만 시종일관 ‘ 우리는 당신들과 달라. 만나면 어서 자봐야지.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해. 우리는 평범하지 않아. 직업은 창의적이며(없어도 그만이야) 감정은 예민하고 행동은 힙하지. 당신이 우리의 언어와 놀이를 이해하지 못해도 난 상관안해. 우리는 특별하거든. 아~ 우린 너무 힙해’ 라며 아우성치는 인물들에 질려 버렸습니다.
단편집이기에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하나하나 읽어나갔지만 결국 저는 작가가 경멸하는 글속의 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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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가 온다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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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무더운 여름을 피해보려 추리소설인 듯한 책을 들었을 뿐인데 굉장한 작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추리소설이라 하기엔 우울증에 대한 치료과정과 사회적인 병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고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작가의 생각을 정확하게 주장했다고 봅니다. 초반에는 그러한 내용이 길어져 약간 지루한 듯 했으나 문제가 풀리고 반전이 드러나며 집중도가 상승하여 그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김열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창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송시우 작가님의 전작을 찾아 보는 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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