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무더운 여름을 피해보려 추리소설인 듯한 책을 들었을 뿐인데 굉장한 작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추리소설이라 하기엔 우울증에 대한 치료과정과 사회적인 병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고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작가의 생각을 정확하게 주장했다고 봅니다. 초반에는 그러한 내용이 길어져 약간 지루한 듯 했으나 문제가 풀리고 반전이 드러나며 집중도가 상승하여 그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김열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창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송시우 작가님의 전작을 찾아 보는 일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