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시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생긴 문화상품권으로 황인숙의 자명한 산책을 샀고, 얼마전에는 구두솔, 휴지, 수건 따위를 사야되는 개인용품비를 김경주와 문태준의 최신 시집을 사는 데 쓰기로 했다. 사실 이건 강요된 선택일 수 밖에 없었는데, 명색이 문화관광부 매점이란 곳이 서점은 또 엄청 초라하여 시집이라고는 달랑 이 두 권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팔리는 시집이란 뜻일까?) 그래도 한번쯤 읽고 싶었던 시집이여서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침상 옆에 이 세 권의 시집을 놓고 나니 남은 몇 달간의 잠자리가 조금은 덜 쓸쓸해지지 않을까 싶어 흐뭇하다. 사실 이건 사족이고...
흠 우연히 여기를 지나가시는 여러분, 혹시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만한 괜찮은 시집 아시는 거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잡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