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다녀온 다음날은 해저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해저유람선이라고 해도 바다 밑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배 아랫부분이 1m 50cm 정도 물 아래로 들어가는 정도랍니다. 창을 통해 바다 속을 보는 거지요.
그런데 지난번 수해 때문에 바다로 토사가 많이 흘러들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사촌 동생까지 데리고 이왕 갔으니, 그래도 타야지요.
이 날도 역시 엄청 더웠는데 바다로 나가면 그나마 시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유람선 같은 거 타본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이게 우리가 탈 배입니다. 별로 크진 않네요.

출발. 저기 보이는 방파제 사이로 빠져나가 섬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1시간 코스입니다.

방파제 이쪽 편에 제법 큰 배도 정박해 있군요.

저 분은 새벽에 고기잡이 나가셨다가 이제 돌아오시나 봅니다.

저 노란색 물체는 잠수함이라네요. 저걸 타면 바다속 25m 깊이까지 들어간대요. 나중에 한 번 타 볼까요.

우리가 탄 배에서는 저렇게 창으로 내다보아야 하는데, 아주 잠깐 해초로 덮인 바위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승객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니까 갈매기들이 왕창 몰려듭니다.
이 날 관광도, 오전에 유람선 탄 걸로 끝.
오후엔 서점에 가서 놀았습니다.
저녁은 회를 푸짐하게 먹었지만요.
그러고보니 이번 휴가에는 엄청 잘 먹었는데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요.
아래는 밤에 산책 나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징어배가 거의 없더라구요. 많이 나갈 땐 바다 전체가 환하게 불이 켜져 있기도 한데.



낮에 본 방파제에 밤에 나가면 저런 풍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