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바깥 나들이는 꽤 오랜만이라 무척 즐거웠습니다.
함께 가 보실래요?

출발~ 날씨 좋고, 운전은 친구가 하니까 더 좋고. 뒷자리에서 카메라로 장난하기 바쁘다.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 헤이리에 들어가기 전에 밥부터 먹자. 이미 불고기 한판 먹은 후라 반찬 그릇이 많이 비어 있다. 빠가사리 매운탕도 꽤 맛있다.

밥 먹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우르르 뛰어나온 강아지들. 비슷하게 생긴 놈들이 몇 마리인지 미처 세지도 못했다. 사람을 좋아하는지 우리들 발밑에 매달려 아양을 떤다. 식당 주인 딸인 듯, 빨간 옷 입은 아이가 강아지들을 부르다 말을 안 듣자 급기야 빗자루를 들고 달려든다. 어미에게 몰아넣는데 성공.




하늘 푸르고, 바람 시원하고, 꽃 예쁘고, 나비도 펄럭펄럭 잘도 날아 다닌다.

몇몇 전시장을 둘러본다. '기억의 상자'라는, 파라핀에 돌을 넣은 조각품(?)들을 보면서, 조각보다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져있는 선반을 책장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의 잡지와 잡지 창간호 전시회, 장식이 잔뜩 들어간 서양의 옛날 책 전시회도 재미있다.


돌아오는 길. 하늘에 조그맣게 무지개 비스무리한 것이 보인다. 무지개는 수증기가 프리즘 역할을 해서 나타나는 거 아니던가. 쟤는 어떻게 저 위치에 생기는거지, 질문했지만 아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역시 친구에게 운전을 맡겨두고 쿨쿨 잤다.
피곤하긴 하지만 즐거운 하루,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