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자서전 -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넬슨 만델라 지음, 김대중 옮김 / 두레 / 2006년 3월
구판절판


아파르트헤이트는 내 조국과 국민들에게 깊고 오랜 상처를 남겼다. 우리 모두는 그 심한 상처를 치유하는 데 여러 세대 또는 적어도 여러 해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의 억압과 잔인함은 또 다른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것은 바로 억압과 잔인함이 우리 시대에 올리버 탐보, 월터 시술루, 추툴리 추장, 유서프 다두, 브람 피셔, 로버트 소부퀘와 같은 대단한 용기와 지혜와 관용을 지닌, 내가 다시는 알지 못할 그런 사람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그런 고귀한 인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토록 심한 억압이 필요할는지도 모른다. 나의 조국은 땅 속에 묻혀 있는 광물과 보석이 풍부하나, 나는 항상 우리 나라 최고의 재산은 순수한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훌륭하고 진실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897쪽

아래층 협의실에서 우리는 종종 종이에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했다. 종이는 사용 후 태워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우리를 감시하던 특수부 장교 가운데 스와네포엘이라는 중위가 있었는데, 퉁명스럽고 얼굴색이 붉은 이 사람은 우리가 항상 자신을 속인다고 믿고 있었다. 어느 날 스와네포엘이 문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 때, 고반 음베키가 극도로 조심스럽게 쪽지를 쓰기 시작했다. 역시 조심스럽게 그는 내게 쪽지를 건넸다. 나는 그것을 읽고 점잖게 고개를 끄덕인 후 케이시에게 쪽지를 건넸다. 케이시는 보란 듯이 쪽지를 태우기 위해 성냥을 꺼냈다. 그때 스와네포엘이 방을 급습했다. 케이시에게서 쪽지를 뺏은 그는 방에서 성냥을 켜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자기의 전리품을 읽기 위해 방을 나갔다. 몇 초 뒤 그는 "나는 이 일로 너희 모두를 가만두지 않겠어"라고 말하며 황급히 돌아왔다. 고반이 대문자로 쓴 말은 "스와네포엘 녀석 잘생기지 않았소?"였다. -525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겜보이 2006-10-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