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대중심리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3
빌헬름 라이히 지음, 황선길 옮김 / 그린비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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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은 너무나 낯설어서 읽으면서 좀 당황했다. 어떤 느낌이냐면... 억지로 비유를 하자면, 대학교 때 사회주의에 대한, 선배들이 읽으라고 했던 책들을 주로 읽다가 장기표 선생의 사랑 강연을 담은 책을 읽었을 때 같은 그런 느낌. 사랑, 이라는 것은 여전히 닭살돋는 단어이기 때문에, 그걸 사회 연구에서 중심 테마로 내세우면 그만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파시즘을 대중심리 측면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또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 전반부는 나치즘의 성공요인들을 분석하면서, 나치즘을 지지했던 소시민들의 의식구조 속에 내재화된 성적 억압을 주요한 요인으로 다룬다. 후반부는 비슷한 틀로 소련사회주의를 비판하면서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이어받아야 했던 현실사회주의가 파시즘과 같은 권위주의 통치기구가 되어버린 점을 지적한다. 재미도 있고, 일관된 흐름도 있는데 너무 예스럽고 독특해서 그냥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면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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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7-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맞아! 저 시대에 저런 발상을 한 것이 대단한 거지.
파시스트와 사회주의자들 모두에게서 미움받는 길이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