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용기를 가지고 - 난민 올레아가 들려 준 이야기
일본UNHCR협회자원봉사자 그림책프로젝트팀 지음, 이혜원 옮김 / 반디출판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나서 '꽃으로도 증후군' 이라 부를만한 것이 생겼다. 뭔가 좋은 것, 멋진 것을 보면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저 돈으로 아프리카 애들 살릴텐데" "저거 할 돈이면 불쌍한 아이들 몇명을 먹일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게 그 증후군이다. 한 며칠 내가 그 증상 때문에 시달렸는데, 내 옆에서 울며불며 '꽃으로도'를 읽은 후배가 뒤를 이어 그걸 겪고 있다.

언제나, 책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현실이다. 6월20일은 세계 난민의 날. 일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자원봉사자들이 가상의 난민소녀 올레아와 그 친구의 이야기를 쓰고 그려서 책으로 만들었다. 함께 '꽃으로도' 증후군을 앓던 후배가 이 책을 던져주었다.

책의 줄거리에서, 올레아와 그 ‘친구’의 국적은 불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어느 나라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다. 올레아는 난민 소녀이고, ‘나’와 친구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올레아를 받아들인다.

 

어느 나라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다 했지만, 한국처럼 난민들 받아들이기에 인색한 나라의 이야기로 읽기에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다. 아주 작은 용기, 사랑, 이해, 희망,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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