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얼음바다 북극해가 아열대의 따뜻한 기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20개국 공동 `국제심해탐사연구(IODP)' 연구팀의 조사 결과 5500만년 전 북극해의 해수면 온도는 23℃ 정도로 따뜻했으며 수상 식물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여름 북극해에 있는 로모노소프 해저산맥에 구멍을 뚫고 지하 430m에서 지층을 채취했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기물의 성분이 기후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팀은 지층의 퇴적물을 분석, 5500만년 전 북극해의 온도가 오늘날보다 20℃ 이상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당시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지금보다 높았다. 그러나 4500만년 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빙하기가 찾아왔고, 북극해 온도는 점점 낮아져 오늘날에는 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홋카이도(北海道) 대학의 야마모토 마사노부(山本正伸) 교수는 "얼음이 없었던 빙하기 이전 시대의 지구를 이해할 수 있으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DP 조사결과가 담긴 논문은 1일자 네이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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