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11월, 나이키 공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방콕 샹그리라 호텔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호텔 안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한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우즈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는데, 태국의 의류 노동자 한 사람이 38년을 일하면 우즈가 나이키에서 하루에 받는 액수 만큼의 임금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동조합 전담자가 없는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태국 노동자들이 최저생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나이키에게 요구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도 했다. 우즈는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거절하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후에 이 문제에 대해 그가 던진 코멘트는 상당히 막연한 것이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의견이 있고, 이루려 하는 목표가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 경기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 태국 노동자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를 바란다. 타이거 우즈는 나이키 모자를 쓰고 하루에 55000 달러를 받는다. 태국 노동자들은 그 모자를 만들고 하루에 평균 4달러를 받는다. 나이크는 '우리를 규정하는 모든 것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우즈를 고용했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나이키의 의도와는 달리 현대 마케팅의 역겨운 현실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가 되었다.-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