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 거대한 나무를 보아라. 만약 누군가 이 나무의 뿌리를 친다면, 나무는 상처를 입을 게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이 나무의 줄기를 친다면, 나무는 상처를 입을게다. 하지만 또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이 나무의 우듬지를 친다면...아트만으로 충만한 이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l"
그리고 나서 우달라카는 아들에게 무화과 열매를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들에게 그것의 씨를 쪼개라고 지시한 뒤 다음과 같이 물었다.
"거기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들아, 참으로 너는 최고의 정수(精髓)를 알지 못하는구나. 최고의 정수로부터 이 신성하고 거대한 무화과나무가 자라는 것이다. 그것이 실재이다. 그것이 아트만이다. 그것이 너이다."
현자는 아들에게 이번에는 사발에 물을 넣고 소금을 녹여 가져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사발 한쪽으로 한 모금 맛을 보라고 일렀다. 그런 다음엔 반대쪽으로 또 맛을 보게 하고, 사발 가운데로 다시 한 모금 맛보게 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아들아, 네가 보다시피 여기엔 소금이 보이질 않아. 하지만 소금은 여기에 있단다. 그것이 최고의 정수이고, 온 세상이 영혼으로서 그것을 가지고 있는 거란다. 그것이 실재이다. 그것이 아트만이다. 그것이 너이니라."

- 우파니샤드 철학자 우달라카와 아들 슈베타케투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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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2005-05-0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주 좋네요. 아트만..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라 반가워서 한 자 적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