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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야 리사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녀석을 집어들고와 책꽂이에 꽂아놨는데, 지금 리뷰를 올리려고 검색해보니 그새 신간이 나왔다. 같은 소설, 같은 번역자, 아마도 '무슨무슨 문학상 수상'이라는 작가의 경력 덕에 신판 출간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암튼 한국 출판계가 요상하기는 하다.
열 아홉 여고생 작가의 소설. 딱 그만큼. 경쾌하면서도 나름대로 진지하다. 처음엔 너무 시시해서 "음..."하면서 읽었는데, 다 읽어갈 무렵엔 그래도 기분이 가벼워져서 "이히..." 했다. 벽장 속으로 들어간 여고생과 꼬맹이라니, 깜찍한 발상이다. 그 이상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