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언제나 책이네요, 할아버지! 언제나 아시게 될까?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이 세상은 우리도 그 일부이고, 우리가 아무리 그것을 사랑한다 해도 그 사랑이 지나치지 않은 세상이란 것을? 자, 보세요!" 그녀는 창을 크게 열어젖히고 달빛이 비치는 정원의 검은 그림자 사이로 반짝이는 흰 빛을 우리에게 보도록 했다. 정원에는 약간 찬 여름밤의 바람이 불었다. "보세요! 저것이 이 시대 우리의 책이예요. 두 분!"


윌리엄 모리스, <에코토피아 뉴스>에서.


News from nowhere, 유토피아에서 온 소식. 미래의 낙원에서 책을 평가절하해버린 모리스의 통찰력. 저것은 책 속의 엘렌이 내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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