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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여우와 털장갑
니이미 난키치 지음, 손경란 옮김, 구로이켄 그림 / 한림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아이는 이 책을 참 좋아한다. 표지 그림처럼 두 손을 가지런히 내밀고 엄마한테 잡아달라고 하면서 그림따라하기 놀이도 하고, 여우들이 살고 있는 동굴에 가보고 싶다는 극히 소박하고도 불가능한 꿈을 얘기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엄마랑 아이는 그림책 보는 눈이 꼭같을 수만은 없을듯. 그림이 참 곱고 이쁘지만 엄마가 보기에 아주 잘 만든 그림책은 사실 아니다. 글이 제법 긴데, 어색한 문장도 좀 있고. 또 '너무 위험해서 엄마는 안 가고 아기 혼자만 내보낸다'는 이상한 설정도 거슬린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그걸로 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