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우 둔한 소비자라서 알라딘에 그동안 별 불만 없었는데 지금 한달째 열받고 있다.
중고샵에다가 책 팔았고, 울집 아파트 경비아저씨한테 맡겨놨더니 택배회사에서 찾아갔다고 하고...
난 송장번호도 알고 있고, 또 내 판매자 계정에 이미 회수해간 걸로 진작부터 나와있다.
1. 그런데 한달이 되도록(오늘이 정확하게 주문 들어온지 한달 째)
주문한 분에게는 배달이 안 되고 있단다. 이 일로 면식도 없는 나와 그분 사이에
오갔던 문자만 몇통이며, 또 이 건이 아닌 다른 건으로 내가 항의문자 받은 건 또 몇 통이며...
그러더니 오늘 택배회사에서 전화해서는 물건 안 가져갔단다. 그럼 저 송장 번호는 뭔데?
주문한분한테서 결제 떨어져서 벌써 나한테 판매대금 정산까지 다됐는데
그럼 택배회사 지들도 택배비 받아쳐먹었을(말이 험해서 지송;;)거 아냐!
2. 그래 놓고는 택배회사에서 주문한 분께 전화해, 나랑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단다.
3. 벌써 이 택배 문제로 알라딘에 회수지연 등등 항의를 여러번 했는데
그러면 거기에 대한 알라딘의 답글이 가관이다. 딱 ARS...
두번을 올렸더니,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답글이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 전**입니다.
안내드렸던 기간 내에 회수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영업점을 통해 신속히 처리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외출하실 경우 경비실 등 위탁이 가능한 곳에 보관해주시면 보다 신속히 처리되며, 핸드폰 수신이 어려우실 경우 방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안내드립니다.
택배기사님께서는 익일부터 2~3일(주말제외)내로 방문예정에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가리가 비었냐? 저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두번이나 문의를 한 거잖어!
글구 아무리 귀찮아도 그렇지 고객이 항의/문의를 하면 긁어오기로 답하냐?
알라딘, 미친거 아녀?
증말 이 따위로 장사할껴?
4. 진작부터 전화해서 항의할까 하다가 내가 워낙 교양있어서 참고 참았는데...
더 열받는 것은, 알라딘에 열받은 것을 적어올릴 자유게시판이 없다는 것.
1대1 문의가 됐건, 배송불편 신고센터가 됐건, 다 항목별로 콕콕 찍어 표시하게 되어있지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가 없으니, 이건 항의나 욕은 안 받고 안 듣겠다는 뜻임?
하도 분통터지다보니 이 참에 나도 예스 머시긴지 하는데로 옮겨갈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